어느새 RC 1~2위, 최형우-테임즈의 위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5.07 05: 59

최형우·테임즈, 득점생산력 RC 1~2위  
신흥 강자들 등장에도 변함없는 최고
역시 올라올 선수는 올라오는 법이다. 

올 시즌 KBO리그에는 새로운 타격의 강타자들이 등장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타율·안타·출루율 1위의 김문호(롯데)를 필두로 홈런 1위 루이스 히메네스(LG), 타점 1위 정의윤(SK), 장타율·OPS 1위 오재일(두산) 등 지난해까지 큰 활약 없었던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내며 타격 지표 상위권을 새롭게 물들이고 있다. 
하지만 타율·홈런·타점 등은 타자의 종합 능력치를 평가하기에는 불완전하다. 가장 중요한 득점 기여에 대한 누적 수치를 나타내는 'RC(Runs Created)'는 종합 평가를 하기에 가장 적합한 기록으로 꼽힌다. 이른바 득점 생산력을 의미하는 RC에는 전통의 강자들이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바로 삼성 최형우(33), NC 에릭 테임즈(30)가 그 주인공들이다. KBO 공식기록업체 '스포츠투아이'가 제공하는 RC를 보면 지난 6일까지 최형우가 31.49, 테임즈가 28.60으로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여전히 전체적인 득점 기여도에서는 최형우와 테임즈가 최고 타자라는 것을 의미한다. 
최형우는 시즌 28경기에서 타율 3할6푼2리 38안타 7홈런 25타점 OPS 1.109로 변함없이 활약 중이다. 전력 약화가 뚜렷한 삼성에서 최형우마저 없었다면 상상조차 하기 힘든 재앙이 될 것이다. 최형우의 RC 31.49는 올해 삼성의 총 137득점 중 23.0%에 해당할 정도로 그 비중이 높다. 
테임즈도 시즌 초반 짧은 슬럼프를 겪으며 우려가 없지 않아 있었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본래 모습을 찾았다. 27경기 타율 3할5푼6리 36안타 7홈런 24타점 OPS 1.083으로 성적을 끌어올렸다. 테임즈의 RC 28.60은 올해 NC의 총 149득점 중 19.2%로 여전히 팀 내에서 최고 비중이다. 
두 선수 모두 정확성과 장타력 그리고 부상을 잘 당하지 않는 내구성으로 RC 부문 전통의 강자로 명성을 떨쳐왔다. 최형우는 2010년 7위(88.59), 2011년 1위(130.76), 2013년 3위(103.24), 2014년 7위(119.38), 2015년 6위(124.31)로 2012년 14위(67.04)로 떨어진 것을 제외하면 지난 6년간 5번이나 상위 10위에 들 정도로 꾸준함을 나타냈다. 
테임즈도 KBO리그 데뷔 첫 해였던 2014년 RC 4위(133.96)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MVP를 차지한 지난해에는 RC 200.59로 전체 1위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KBO리그 사상 최초로 RC 200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외국인 타자로는 2014년부터 3년 연속 RC 부문 1위를 지켜나갈 기세다. 
한편 최형우와 테임즈에 이어 RC 순위를 보면 3위 롯데 김문호(28.17), 4위 SK 정의윤(27.83), 5위 롯데 손아섭(27.04), 6위 두산 민병헌(25.96), 7위 두산 오재일(24.44), 8위 넥센 김하성(23.49), 9위 삼성 구자욱(22.92), 10위 kt 이진영(22.78) 순이다. 1~2위 최형우와 테임즈를 제외한 나머지 RC 상위 10명 중 8명의 얼굴이 새로 바뀌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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