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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수입차 톱10’ 중 유일한 전진 토요타, ‘패러다임 변화’ 메시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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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희수 기자] 우리나라 수입자동차 시장에서 2016년 4월은 잔인한 달이었다. 대부분의 수입사들이 전월대비 부진한 성적을 냈다. 

특히 ‘수입사 톱10’을 장식하고 있는 브랜드들엔 ‘잔인한 4월’이 확연하다. BMW,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등 전통의 강호들이 꽤나 고전했다. 물론 이들 파워 있는 브랜드들의 갑작스런 부진에는 납득할 만한 이유가 있다.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재고 물량이 바닥났다든지, 1분기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물량을 다 소진하는 바람에 일시적인 공급 부족을 겪었다든지 하는 사정이다. 

그런데 이런 와중에도 의미있는 성장을 한 브랜드가 있다. 단순히 ‘신차 출시 효과’로만 치부하기에는 뭔가 특별한 조짐들이 감지되고 있다. 

4월 수입차 톱10 중 유일하게 전월대비 판매 신장을 보인 브랜드는 ‘토요타’이다. 토요타는 3월 한 달간 670대를 팔았지만 4월에는 977대를 팔았다. 45.8%가 신장 됐다.

당연히 신차효과가 있다. 3월 22일 출시 된 4세대 프리우스다. 그런데 그 신차효과가 통상적인 경우보다 좀 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4월 한 달간 4세대 프리우스는 358대가 팔렸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이 수치를 두고 2009년 국내 시장에 프리우스가 도입 된 이후 월간 최다 판매 실적이라고 확인했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이 고무적인 현상을 조용히 지켜보고 있다. 일시적인 신차효과인지, 하이브리드에 대한 시장의 인식 변화인지,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기대 조차 숨기고 있는 것은 아니다. 조심스럽게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사실 더 민감한 쪽은 시장이다. ‘연비 좋고 성능 뛰어난 차’의 대명사가 ‘디젤’에서 ‘하이브리드’로 변화하는 조짐이 아닌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저감장치 조작 사건으로 인해 촉발 된 디젤 차에 대한 문제 인식이 ‘패러다임의 변화’를 불러오고 있는 건 아닌 지 주목하고 있다. 더구나 올해는 4계절 중 가장 활기차게 보내야 할 ‘봄’을 미세먼지로 망쳐버렸는데, 그 주범 중 하나로 디젤 차량이 지목 됐다. 

‘패러다임의 변화’를 조심스럽게 언급할만한 구체적인 수치도 있다. KAIDA가 9일 발표한 자료에는 사용연료별 판매 추이도 나온다. 

1월부터 4월까지 판매 된 수입 디젤차는 모두 4만 9,753대다. 작년 동기간 판매 된 5만 2,770대 대비 5.7%가 줄었다. 가솔린은 올해 2만 235대를 팔았는데 역시 작년 동기 대비 6.5%가 하락했다.

반면 하이브리드차는 지난 4개월 동안 3,774대가 팔렸다. 작년에는 같은 기간 동안 2,700대가 등록됐다. 무려 39.8%의 신장세다. 전기차도 작년 65대에서 올해 82대로 늘기는 했지만 아직은 걸음마다. 

고집스럽게 하이브리드 우선 전략을 펼치고 있는 토요타의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도 자체 베스트셀링 카는 하이브리드인 ES300h다. 4월 한 달간 404대를 팔았다. 렉서스 RX450h도 지난 4월 의미 있는 판매신장을 했다. RX450h는 모두 100대를 팔았는데, 이 또한 모델 도입 이후 월간 최다판매 기록이다. 

수입차 시장에서는 “디젤이 판을 치던 시절에도 하이브리드만 파고 든 토요타의 뚝심이 통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소비자들의 ‘변심’을 관찰하고 있다. /100c@osen.co.kr

[사진] 지난 3월말 출시 된 토요타자동차 4세대 프리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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