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상큼·발랄한 ‘축덕’ 이명아 아나를 소개합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5.17 06: 29

‘축덕’을 자청하는 당신에게 소개해줄 사람이 있어요.
여자들에게 군대에서 축구한 이야기를 하면 바로 왕따를 당하는 현실이다. 호날두와 메시에 대해 토론할 수 있는 예쁜 여자사람이 옆에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축구팬들의 판타지를 실현해줄 수 있는 상큼 발랄한 ‘여사친’이 여기에 있다. 무려 ‘축구전문’인 이명아 아나운서(26)를 소개한다.
OSEN: 반가워요.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이명아: 저는 축구를 정말 사랑하는 축구아나운서 이명아입니다. 26살입니다.
OSEN: 26살이면 91년생인가요? 괜히 물어봤네요. (기자가 무려 10살 많은 아재란 사실을 알고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명아: 네 91년생입니다.
OSEN: 스포츠 아나운서는 많아도 축구전문 아나운서는 흔치 않잖아요. 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이명아: 원래 스포츠 아나운서의 꿈을 꿨어요. 체대출신이라 올림픽 비인기종목까지 좋아했어요. 운동을 하는 친구들도 많고요. 원래부터 축구를 좋아했어요. 축구전문 아나운서는 생각하지 못했죠. ‘풋볼리스트’에서 지원자를 뽑았고, 지원하게 됐어요. 그 떄 부터 축구전문 아나운서를 하게 됐습니다.
OSEN: 축구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이명아: 일단 다른 스포츠에 비해 사람을 가만 앉아 있지 못하게 하는 매력이 있어요. 경기장 가면 축구장 가면 가장 현장에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릴 때부터 경기장에 가서 축구를 봤거든요.
OSEN: 어릴 때 좋아하던 축구선수도 누군지 궁금해요.
이명아: 제가 대구출신이라서 이근호 선수를 좋아했어요. 저도 2002년 월드컵 세대라서요. 그 때 초등학교 5학년이었어요. 우리 초등학교 앞에 바로 경기장이 있어서요. 월드컵 3,4위전도 봤어요.
OSEN: 엇! 저도 군대가기 전에 대구에서 한국 대 터키의 3,4위전을 봤어요. 14년 전에 같은 공간에 있었군요. (그래서 뭐 어쩌라는?)
OSEN: 직접 가서 본 경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명승부가 있다면?
이명아: 최근에 서울 대 성남전이 기억에 남아요. 재미있었어요. 골이 많이 터지는 경기를 좋아하거든요.
OSEN: 저도 경기장에 있었어요. 기자 입장에서는 가장 힘든 경기예요. 서울이 선제골 넣자 다시 성남이 두 골 넣어 역전했잖아요? 서울이 다시 두 골 넣어서 3-2로 이겼죠. 기사를 두 번이나 갈아엎었어요.
OSEN: 가장 인상적인 인터뷰이는 누구였나요?
이명아: 지소연, 심서연, K3에 있는 청춘FC출신 임근영 선수를 인터뷰했어요. 지소연 선수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지소연 선수를 실물로 처음 봤는데 엄청 앳된 얼굴이었어요. 소녀 같았어요. 그런데 인터뷰하거나 공을 주면 눈빛이 변해요. 말도 당차게 잘했어요.
OSEN: 지소연 선수가 언니인가요?
이명아: 지소연 선수가 동생입니다. ㅎㅎ
OSEN: 쉴 때도 축구영화를 보러 다닌다면서요? 진짜 축덕이네요?
이명아: 그렇죠. 축덕이죠. 원래 쉴 때는 새벽잠이 없어요.
OSEN: 할머니에요?
이명아: 그런가 봐요. EPL 등 해외축구 보기에 최적화 돼있어요.
OSEN: EPL 최종전도 봤어요?
이명아: 결과만 확인하고 잤어요. 토트넘이 그렇게 될 줄은 몰랐어요. 팬들이 엄청 난리더라고요. 호호.
OSEN: 또 취미가 있어요? 토끼를 키우시던데?
이명아: ‘보들이’라고 분양받아 왔어요. 걔랑 노는 게 취미예요. 토끼는 말을 못하고 표현을 잘 못해요. 짖지도 않고 목소리를 안내요. 조용한데 귀 쫑긋 거리고 발을 안으로 넣으면 불만이 있다는 소리예요. 그런 거 보고 물주고 하죠. 토끼는 좋아하면 막 안기죠. 토끼 똥 냄새도 맡아봐요. 건강상태를 확인하려고요.
OSEN: 완전 허준이네요? ㅋㅋㅋ
이명아: 몸값보다 부가적인 것이 더 많이 들어요. 토끼가 완전 상전인거죠. 며칠 전에는 아파서 더 보고 있어요.
②편에서는 이명아 아나운서의 꿈에 대해 알아봅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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