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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섭의 쥬라기파크] NC, 기복 줄여야 진정한 강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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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연승을 달렸던 NC 다이노스가 갑자기 빙하기를 맞이한 것일까. 5월 첫째 주 5전승을 거뒀던 NC는 5월 둘째 주에는 1승1무3패의 성적표를 받았다.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였다. 게다가 한화, kt 비교적 어렵지 않은 상대를 만나서 거둔 성적이라 더욱 뼈아팠다.

똑같이 화요일 첫 경기를 우천취소로 출발했지만, 1주와 2주차 성적은 거의 정반대로 나타났다. 선두 두산을 1경기 차이로 바짝 추격했으나 일주일 만에 격차는 4경기로 성큼 벌어졌다. 선두 추격 보다 9위까지 불과 3.5경기 차이로 좁혀진 중위권 팀들의 반등에 오히려 뒤통수가 따갑다.

NC는 개막 전에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혔다. 지난해 맹활약한 외국인 선수 3명이 계속해서 NC 유니폼을 입었고, FA 박석민을 영입해 타선과 수비를 보강했다. 빠져나간 전력은 손민한 은퇴 외에는 거의 없었다.

진정한 강팀이 되려면 기복을 줄여야 한다. NC는 5월 첫째 주(3~8일) 5경기에서 팀 타율 0.360, 팀 장타율 0.590, 8홈런 50타점(51득점)의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그러나 둘째 주(10~15일) 5경기에서 팀 타율 0.254, 팀 장타율 0.346, 3홈런 24타점(26득점)으로 소화기를 맞은 마냥 단번에 식어버렸다. 팀 타율은 1할 이상 떨어졌고, 장타율은 지난 주 타율보다 낮은 수치가 돼버렸다.

5월 첫째 주 팀 평균자책점은 3.20으로 주간 1위였다. 둘째 주 팀 평균자책점은 3.64로 크게 나빠진 것은 없었다. 주간 2위였다.

아무리 타격에는 사이클이 있고 올라갈 때가 있으면 내려올 때가 있다고 하지만, 일주일 만에 이렇게 급변하기도 쉽지 않다. 지난 10일 대전 한화전이 우천 취소되면서 타올랐던 타격감이 빗물에 씻겨버렸는지 의아할 정도다.

나성범은 5월 첫째 주 5경기에서 타율 0.737(19타수 14안타) 4홈런 15타점을 기록했다. OPS가 아니라 장타율이 무려 1.526이었다. 그러나 5월 둘째 주 5경기에서는 타율 0.130(23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으로 급추락했다. 게다가 주자 있을 시 타율은 0.083(12타수 1안타)이었다. kt와의 주말 3연전에서는 1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나성범 뿐만 아니라 타선 전체가 찬스에서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해 주자만 잔뜩 쌓아 놓은 채 끝났다. 잔루 숫자는 네 경기에서 두 자리 숫자를 기록했다. 지난 주 테임즈는 타율 0.450, 박석민은 0.364로 좋았지만, 결정적인 주자 있을 때에는 박석민은 0.182, 테임즈는 0.200에 그쳤다. 잔루가 늘어날 수 밖에 없었다.

NC는 kt와 3연전에는 외국인 투수 마리몬을 제외하곤 엄상백, 주권 2년차 신예 선발 투수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상대 에이스의 공은 어느 팀이라도 쉽게 공략하진 못한다. 그러나 4~5선발이 나오는 경기에서는 활발한 타격전을 펼쳐야 한다. NC 타선이라면 충분히 그렇게 해야 한다. 하지만 kt 상대로 3경기에서 4득점-3득점-2득점의 변비 야구를 했다. 잔루는 10개 이상씩이었다.

NC는 이번 주 넥센, 삼성과 만난다. 넥센은 지난해까지 사용하던 목동구장이 아니라 고척돔구장에서 맞붙는다. 지난해까지 천적 관계를 유지했지만, 달라진 구장 환경이 변수가 될 수 있다. 넥센은 기존 전력이 빠져나간 자리에 젊은 선수들의 활약으로 기대 이상 성적을 내고 있다.

삼성은 현재 9위에 처져 있지만 경기 차는 크지 않다. 게다가 NC는 창단 이후 매년 삼성 상대로는 열세였다. 쉽지 않은 상대를 만나는 이번 주 타격이 되살아나는 것은 물론 기복을 줄여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NC 담당기자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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