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 헤아-카시야스-체흐 만나는 이재성, "골 욕심 있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5.24 05: 59

"대표팀이 돼 경기에 출전하는 만큼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또한 공격수인 만큼 항상 골 욕심이 있다".
이재성(24, 전북 현대)은 프로 데뷔 3년차를 맞아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2년차 징크스라는 표현이 어색할 정도로 뛰어난 모습을 보였던 것과 비교된다. 이재성 스스로 "지난해에 비하면 못 미치는 모습이다. 팀이 원하는 모습을 못 보여드리고 있다"고 평가할 정도다.
올해 초까지 받은 기초 군사훈련의 후유증에 시달린 영향이다. 시즌을 소화하는데 필요한 몸상태를 완벽하게 만들지 못했고, 팀 동료들과 동계훈련도 소화하지 못해 조직력을 끌어 올리는데 애를 먹었다. 그래도 최근 들어 경기력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며 전북의 무패 질주를 이끌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이재성은 축구 국가대표팀의 부름을 받아 오는 30일 유럽으로 출국해 스페인, 체코 등 유럽의 축구 강호들과 친선경기를 치르게 됐다. 이재성은 "감사하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님께서 지난해의 좋은 모습을 생각해주시는 것 같다. 감사함에 보답드려야 할 것 같다"고 감사함을 표시했다.
이재성은 대표팀에 발탁된 이후 유럽 강호들과 경기를 지속적으로 꿈꿨다. 그 꿈이 이제 현실이 되는 셈이다. 이재성은 "유럽 원정 친선경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부터 기대를 했다"며 "내가 얼마나 대표팀에 보탬이 될 수 있을지 확인 할 수 있다. 또한 좋은 선수들을 상대하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대표팀에서는 측면 공격수로 기용되고 있는 이재성은 다비드 데 헤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케르 카시야스(포르투, 이상 스페인), 페트르 체흐(아스날, 체코) 등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골키퍼들과 부딪히는 것을 피할 수 없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은 처음이라 기대된다"고 밝힌 이재성은 "그러나 같은 선수다. 대표팀이 돼 경기에 출전하는 만큼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며 "내가 공격수인 만큼 항상 골 욕심을 내고 있다. 또한 다른 동료들이 골을 넣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표팀 첫 발탁 때부터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의 판박이로 불렸던 이재성은 이번 소집에서는 이청용과 함께하지 못하게 됐다. 이에 대해 이재성은 "내가 본받아야 하는 선수다. 지금까지 함께하면서 축구적인 것과 생활적인 것을 많이 배웠다. 이번에는 함께 할 수 없지만, 다음을 위해 열심히 준비해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답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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