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반 할, "12년만 FA컵 우승 자랑, 3년 계획 실패 실망"

  • 이메일
  • 트위터
  • 페이스북
  • 페이스북

[OSEN=이균재 기자] "12년 만의 FA컵 우승을 도와 대단히 자랑스럽지만 예정된 3년 계약을 채우지 못해 매우 실망스럽다."

루이스 반 할(65)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작별을 고했다. 맨유는 23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반 할 감독이 팀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 2014년 여름 맨유의 지휘봉을 잡았던 반 할 감독은 부임 2년여 만에 사령탑에서 물러나게 됐다. 

아약스(네덜란드), FC바르셀로나(스페인), 바이에른 뮌헨(독일) 등 유럽 명문 클럽을 이끌었던 반 할 감독의 맨유에서의 2년은 실패에 가까웠다. 두 시즌 동안 수집한 우승컵은 FA(잉글랜드축구협회)컵 단 하나 뿐이었다. 지난 시즌 리그 4위로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에 턱걸이 했지만 올 시즌 5위에 그쳤다.

반 할 감독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맨유와 같은 훌륭한 클럽을 이끌어 영광이었다"면서 "내 오랜 야망이 실현됐다"고 말했다.

이어 "12년 만에 맨유의 FA컵 우승에 도움을 줘 대단히 자랑스럽다"면서 "감독을 하면서 20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지만 FA컵 우승은 내 인생의 가장 특별한 업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의 예정된 3년 계획을 완료하지 못해 매우 실망스럽다"며 3년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못 다 이룬 맨유의 성공을 기원하기도 했다. "선수들에게 고맙고, 그들과 함께 해 즐거웠다. 다음 시즌 잘하길 바란다"는 그는 "많은 젊은 선수들이 1군 무대에서 갑자기 기회를 잡아 뛰어난 활약을 펼치는 걸 보는 게 특히 보람 있었다. 다음 시즌 그들의 지속적인 성장을 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맨유 팬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놀라운 맨유 팬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그들은 진정으로 세계 최고의 팬들"이라고 치켜세운 반 할 감독은 "팬들과 코칭 스태프에 빚을 졌다"며 고개를 숙였다./dolyng@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 포토 슬라이드
슬라이드 이전 슬라이드 다음

OSEN 포토 샷!

    Oh! 모션

    OSEN 핫!!!
      새영화
      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