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첫 피홈런' STL, 컵스에 8-9 역전패(종합)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5.26 06: 26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이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맞았다. 세인트루이스는 역전패했다.
세인트루이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8-9로 역전패했다. 
오승환은 4-6으로 뒤진 6회초 구원 등판, 1이닝 동안 3피안타 1피홈런 3실점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피홈런. 최근 9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이 중단됐고, 평균자책점은 2.19로 치솟았다.

세인트루이스는 컵스 선발 제이크 아리에타 상대로 1회말 스티븐 피스코티가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먼저 뽑았다.
그러나 2회초 컵스는 세인트루이스 선발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를 공략해 타순이 한 바퀴 돌면서 6득점 빅이닝으로 역전시켰다.
벤 조브리스트가 중전안타, 토미 라 스텔라는 볼넷으로 출루했다. 1사 1,2루에서 애디슨 러셀이 중전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아리에타가 삼진으로 물러나 2사 1,2루.
덱스터 파울러의 중전 적시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제이슨 헤이우드가 우월 2루타를 때려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스코어는 4-1.
계속해서 크리스 브라이언트의 내야 안타, 앤소니 리조의 볼넷으로 만루가 됐다. 2회에만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조브리스트가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 6-1로 달아났다. 
세인트루이스는 2회 랜달 그리척의 우월 솔로 홈런으로 6-2로 따라갔다. 4회에는 피스코티의 볼넷 후 맷 아담스의 우월 2루타를 한 점을 추가. 2사 3루에서 그리척이 우전 적시타로 6-4를 만들었다. 
컵스는 6회초 오승환을 공략해 9-4로 달아났다. 오승환은 첫 타자 애디슨 러셀에게 중전 안타, 이어 맷 시저에게 기습적인 3루쪽 번트 안타를 허용해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덱스터 파울러를 번트 파울 플라이, 헤이우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위기를 벗어나는 듯 했다. 그러나 크리스 브라이언트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던진 슬라이더(137km)가 한가운데로 몰렸고,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홈런을 얻어맞았다.
세인트루이스는 6회말 맷 할러데이가 2사 1,2루에서 아담 웨런 상대로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며 다시 추격했다. 7회말에는 아담스의 우월 솔로포 8-9,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9회말 컵스 마무리 헥터 론돈 상대로 피스코티와 아담스의 연속 우전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몰리나가 번트 실패 후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리척마저 풀카운트에서 헛스윙 삼진. 대타 가코가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나면서 한 점 차 패배를 당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오승환에 이어 7회 조나단 브록스턴(1이닝 무실점), 8회 케빈 시그리스트(1이닝 무실점), 9회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1이닝 무실점)까지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지만 아쉽게 패했다. /orange@osen.co.kr
[사진]크리스 브라이언트가 오승환에게 홈런을 빼앗고 홈인하는 모습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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