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 인터뷰] '전 경기 출장' 김주찬, 유리몸 이미지 이젠 안녕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05.27 06: 47

"감독님께서 여러모로 배려해주셔서 컨디션 조절에 큰 도움이 된다".
김주찬(KIA)은 유리몸의 대명사와 같았다. 야구 재능은 타고 났으나 뜻하지 않은 부상 악령에 시달리며 2000년 데뷔 후 단 한 번도 전 경기 출장을 달성하지 못했다. 100경기 이상 소화한 것도 7시즌 뿐. 이쯤 되면 굿이라도 해야 할 판이다.
이젠 다르다. 김주찬은 올 시즌 팀내 타자 가운데 유일하게 전 경기에 출장하며 자신의 가치를 드높이고 있다. KIA팬들은 건강한 김주찬을 두고 '강화 유리'라고 표현하기도. 김주찬은 "김기태 감독님과 트레이닝 파트의 도움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김기태 감독은 김주찬의 마음을 잘 읽는다. 좌익수와 지명 타자로 번갈아 기용하면서 최상의 컨디션을 발휘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김주찬은 "내가 먼저 요청하지 않아도 감독님께서 지명 타자로 기용해주시는 등 여러모로 배려해주셔서 컨디션 조절에 큰 도움이 된다. 늘 감사드린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주찬은 그동안 유리몸 이미지에 대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조금만 아파도 유리몸에 대한 이미지가 부각됐는데 이젠 신경쓰지 않는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웨이트 트레이닝 등 부상 방지를 위해 준비를 많이 했었고 유리몸이라는 표현에 대해 신경쓰지 않으려고 한다".
방망이도 뜨겁다. 26일 현재 타율 3할2푼2리(174타수 56안타) 5홈런 31타점 32득점으로 고감도 타격을 뽐냈다. 이달 들어 타율 3할7푼(81타수 30안타) 4홈런 15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는 김주찬은 "타격감이 좋은 편은 아니다. 운이 좋을 뿐"이라고 자신을 낮췄다.
김기태 감독은 "김주찬은 부상만 없다면 대한민국 최고의 선수"라고 엄지를 세우며 "올 시즌 트레이닝 파트에서 준비를 잘했다. 김주찬이 130경기 이상 출장해준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수주 3박자를 고루 갖춘 야구 천재 김주찬이 내구성까지 겸비하며 완전체가 되어가고 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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