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퍼 상대 K' 오승환, 1이닝 1K 퍼펙트…ERA 2.10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05.27 10: 33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메이저리그 최고 스타 브라이스 하퍼(워싱턴 내셔널스)를 제압했다.
오승환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워싱턴과의 경기에 팀의 2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1이닝 1탈삼진 퍼펙트를 해낸 그의 평균자책점은 2.10으로 내려갔다.
그가 마운드에 오른 것은 팀이 1-2로 뒤지던 8회말이었다. 첫 타자 제이슨 워스는 공 5개로 처리했다. 볼카운트 1B-2S에서 오승환은 슬라이더(87마일)를 선택했고, 워스가 친 타구는 1루 땅볼이 됐다.

가장 관심을 모은 승부는 하퍼와의 대결이었다. 볼카운트 2B-1S로 불리한 상황에 놓인 투수를 상대로 하퍼는 3개 연속 파울을 쳤고, 오승환은 7구째에 바깥쪽 포심 패스트볼(94마일)을 던졌다. 다소 늦게 스윙에 들어간 하퍼의 방망이는 허공을 갈랐다.
후속타자 라이언 짐머맨까지 유격수 땅볼로 잡아 삼자범퇴 이닝이 완성됐다. 볼카운트 2B-2S에서 오승환은 워스를 잡아냈을 때와 마찬가지로 슬라이더(86마일)를 활용해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9회초 공격에서 세인트루이스는 점수를 뽑지 못해 1-2로 패했다. 선취점을 내준 워싱턴은 6회말 하퍼의 대형 우월 솔로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7회말 대니 에스피노사가 우측 담장을 넘겨 역전에 성공했다. 3연패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 세인트루이스는 24승 24패가 됐다. 같은 리그 동부지구 선두 워싱턴은 29승 19패가 됐다. /nick@osen.co.kr
[사진] 브라이스 하퍼가 6회 홈런을 치는 모습(아래)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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