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실버슬러거] 괴력의 테임즈, MVP 위용 되찾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5.29 06: 11

시범경기, 그리고 시즌 초반까지 다소간 우려가 있었지만 역시 MVP는 걱정할 것이 없었다. NC 외국인 선수 에릭 테임즈의 방망이가 불이 붙은 가운데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공격 생산력을 갖춘 원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테임즈는 28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시즌 15호 홈런을 기록하며 이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최근 10경기 성적을 보면 완전히 제 궤도에 오른 모습이다. 테임즈는 지난 5월 17일 넥센전 이후 10경기에서 타율 5할2푼9리, 6홈런, 11타점을 기록하며 타율·홈런·타점 부문에서 모두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가고 있다. 11개의 사사구를 기록하는 동안 삼진은 단 2개였다.
이런 테임즈는 KBO 공식 기록업체인 ‘스포츠투아이’가 제공한 득점기여에 대한 누적 수치, 즉 RC(Runs Created) 중간 집계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1위에 올라섰다. 2주 전 조사에서 전체 4위를 차지했던 테임즈는 지난 2주간 맹활약을 선보이며 오히려 2위권과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

규정타석을 소화한 선수를 조사 대상으로 했을 때 테임즈는 61.64를 기록하며 1루수 부문 2위이자 전체 3위인 구자욱(삼성·50.30)을 크게 앞서 나가고 있다. 2주 전인 5월 14일 기록(34.96)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난다. 테임즈의 상승세를 실감할 수 있다.
외야수 부문에서는 소리 없는 고공질주를 이어가고 있는 민병헌(두산·54.23)이 이 부문 1위 자리를 양분해왔던 최형우(삼성·48.10)와 김문호(롯데·45.67)를 제치고 올 시즌 처음으로 외야수 부문 1위에 올랐다. 테임즈와 마찬가지로 5월 들어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는 나성범(NC·47.18)이 첫 3위 내 진입에 성공한 것도 눈에 띈다.
포수 부문에서는 강민호(롯데·40.01)가 양의지(두산·34.49)에 조금씩 앞서 나가고 있다. 2주 전에 비하면 차이가 조금 더 벌어졌지만 절대적인 격차는 그리 크지 않다. 2루수 부문에서는 1위를 지켜왔던 서건창(넥센·31.28)을 제치고 정근우(한화·33.65)가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1위에 올라서며 한화의 자존심을 살렸다.
3루수 부문에서는 최정(SK·38.54)과 루이스 히메네스(LG·36.81)가 1위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유격수 부문에서는 김하성(넥센·31.30)이 꾸준히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지명타자 부문에서는 정의윤(SK·41.28)이 시즌 개막 후 계속 1위를 달리고 있으나 최준석(롯데·37.45)의 추격이 매섭다. 정의윤은 이제 지명타자 출전(24경기)과 우익수 출전(23경기)이 거의 엇비슷해져 다음 집계에서는 외야수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skullboy@osen.co.kr
2016 OSEN 실버슬러거(기록은 5월 28일 현재)
포수 - 강민호(롯데·40.01), 양의지(두산·34.49)
1루수 - 테임즈(NC·61.64), 구자욱(삼성·50.30)
2루수 - 정근우(한화·33.65), 서건창(넥센·31.28)
3루수 - 최정(SK·38.54), 히메네스(LG·36.81)
유격수 - 김하성(넥센·31.30), 김재호(두산·25.70)
외야수 - 민병헌(두산·54.23), 최형우(삼성·48.10), 나성범(NC·47.18), 김문호(롯데·45.67), 손아섭(롯데·38.48), 이대형(kt·31.57)
지명타자 - 정의윤(SK·41.28), 최준석(롯데·3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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