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5타수 무안타 2K, 이대호 대타 안타(종합)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5.29 14: 39

박병호와 이대호의 희비가 엇갈렸다. 
박병호와 이대호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 시애틀 매리너스의 경기에 나란히 출전했다. 미네소타 5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한 박병호는 삼진 2개 포함 5타수 무안타로 물러나며 타율이 2할1푼8리로 떨어졌다. 반면 7회 대타로 나와 안타를 터뜨린 이대호는 2타수 1안타로 타율을 2할5푼6리로 끌어올렸다. 
박병호는 1회초 미겔 사노의 선제 투런 홈런이 터진 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시애틀 선발로 나온 좌완 웨이드 마일리와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으나 한가운데로 들어온 6구째 93마일 패스트볼에 방망이가 헛돌며 파울팁 삼진을 당했다. 

2-2 동점으로 맞선 3회초에는 2사 만루에서 등장했다. 2사 2,3루에서 시애틀 배터리는 사노를 고의4구로 보낸 뒤 박병호와 승부를 택했다. 박병호는 1~3구 연속 볼을 고른 뒤 4구 스트라이크와 5구 파울로 다시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다. 이어 마일리의 6구째 94마일 패스트볼이 몸쪽에 꽉 들어차며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시즌 삼진 숫자는 51개. 
5회초에는 1사 후 좌완 마이크 몽고메리의 초구 바깥쪽 높은 96마일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유격수 땅볼 아웃됐다. 6-5로 리드한 7회초 1사 2루 찬스에서도 박병호는 우완 닉 빈센트의 2구째 바깥쪽 높은 91마일 패스트볼을 받아쳤으나 타이밍이 늦었고, 1루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9회초 2사 주자없는 마지막 타석에서도 우완 스티브 시섹의 3구째 80마일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유격수 땅볼 아웃. 결국 5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반면 교체로 나온 이대호는 몇 안 되는 기회를 잘 살렸다. 미네소타가 선발로 우완 필 휴즈를 내세우며 벤치를 지킨 이대호는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아담 린드의 대타로 모습을 드러냈다. 5-6으로 한 점차 뒤진 상황에서 좌완 버디 보셔스를 맞아 대타 기회를 잡았다. 
1~3구 연속 파울로 적극적인 타격을 한 이대호는 투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3개의 볼을 골라내며 풀카운트를 만들었다. 이어 보셔스의 7구째 바깥쪽 낮게 들어온 92마일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시즌 18번째 안타.
그러나 5-6으로 뒤진 9회말 무사 1,3루 절호의 찬스에서는 고개를 숙였다. 미네소타 우완 마무리 케빈 젭센의 5구째 가운데 낮은 83마일 커브를 걷어 올렸으나 우익수 짧은 뜬공이 되고 말았다. 3루 주자가 들어오기에 짧았고, 시애트도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미네소타의 6-5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홈런을 터뜨린 사노와 조 마우어가 각각 2안타 3타점, 2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미네소타의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두 번째 3연승을 달린 미네소타는 14승35패가 됐지만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5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시애틀은 29승20패로 서부지구 1위를 유지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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