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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할 유격수' 하주석, "만족 NO, 더 큰 욕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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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G 연속 안타, 어느덧 시즌 타율은 .310  
공수겸장 3할 유격수, "만족없이 더 욕심"

[OSEN=이상학 기자] "지금에 만족하지 말라". 

한화에 '3할 유격수'가 나타났다. 지난 2012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에 빛나는 '특급 유망주' 하주석(22)이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을 특급 선수로 폭풍 성장한 것이다. 공수주에서 폭발적인 존재감을 뿜어내며 명실상부한 한화의 미래이자 현재로 떠올랐다. 

하주석은 지난 15일 광주 KIA전부터 29일 대전 롯데전까지 1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펼치고 있다. 2안타 6경기, 3안타 2경기로 멀티히트만 무려 8경기. 이 기간 하주석의 성적은 52타수 23안타 타율 4할4푼2리 2홈런 13타점 OPS 1.145로 어마어마하다. 

어느새 시즌 타율도 3할1푼까지 치솟았다. 리그 전체 27위의 기록으로 한화 팀 내에서는 규정타석 타율 1위에 빛난다. 유격수 포지션으로 한정해도 NC 손시헌(.315)에 이어 2위. 타율뿐만 아니라 4홈런 24타점에 득점권 타율 3할7푼1리에 찬스에 매우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하주석은 "연속 안타 기록은 의식하지 않는다. 오히려 타석에서 최대한 단순하게 생각하려 한다. 경기에 계속 나가면서 자신감과 여유가 많이 생겼다. 득점권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주자를 불러들이기 위해 집중한다. 부담을 갖기보다 주자 3루에 있을 때 외야 플라이를 치겠다는 생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시즌 첫 13경기에서 3할7푼5리의 고타율로 물오른 감을 자랑했던 하주석은 그러나 수비 실책으로 출장 기회가 들쑥날쑥해지자 타격도 흔들렸다. 연속 안타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 14일까지 타율은 2할3푼3리까지 떨어졌다. 그는 "한동안 초반보다 타율이 많이 떨어졌다. 역시 1군은 쉽지 않구나, 힘들구나 싶었는데 요즘은 타율 올리는 재미를 느끼고 있다"며 웃었다. 

무엇보다 수비가 중요한 유격수로서 안정감을 찾은 게 고무적이다. 4월 22경기에서 6개의 실책을 범하며 심리적으로 크게 흔들렸지만 5월 23경기에는 실책이 2개밖에 없다. 하주석은 "지금 되돌아보면 초반에 너무 잘하려는 마음이 앞섰다. 머릿속으로 '절대 실책하지 말자'는 생각에 위축돼 있었지만 이제는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수비가 안정되자 장점인 타격도 완전히 살아났다. 

하지만 여기서 만족하지 않는다. 하주석은 "김재현 타격코치님께서 '지금에 만족 말고 더 욕심을 가져라'고 하셨다. 나 역시 마찬가지 생각이다. 당장 3할에 대한 목표를 갖는 것보다 지금처럼 팀이 계속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하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며 "체력적으로도 아직은 힘들지 않다"고 자신했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하주석을 두고 "3~4년 후 한화의 중심타선을 이끌 대형 타자"라고 평가했다. 어쩌면 그 시기가 훨씬 앞당겨질지도 모르겠다. 타순은 6~7번 하위타선에 있지만 3할 유격수 하주석의 존재감은 중심타자 그 이상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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