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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타' 강정호, 철저한 변화구 승부에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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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알링턴(미국 텍사스주), 선수민 기자] 강정호(29,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무안타로 침묵했다. 상대 투수들은 철저히 패스트볼을 피했다

강정호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에 4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이전 2경기에서도 4번 타자로 나와 연속 안타를 기록했으나 이날은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피츠버그도 텍사스에 2-6으로 패했다.

강정호는 올 시즌도 패스트볼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통계 전문 사이트 ‘브룩스베이스볼’에 따르면 강정호는 포심 패스트볼을 상대로 4할8리의 고타율을 기록 중이다. 싱커 타율도 2할9푼9리로 좋다. 반면 체인지업(0.211), 슬라이더(0.180), 커브(0.267)를 상대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남겼다.

허들 감독 역시 전날 강정호를 두고 “패스트볼을 잘 치고 있다. 변화구도 잘 치고 있지만 왼손 투수들에 비해 오른손 투수들의 변화구에 생각보다 고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선 좌완 마틴 페레스를 상대했다. 강정호는 좌완 투수의 체인지업(0.118)에 약점을 보이고 있었다.

페레스는 이를 철저히 이용하는 모습이었다. 강정호는 팀이 1-0으로 앞선 1회초 1루 첫 타석에서 투심 패스트볼 2개를 그대로 지켜봤다. 1B-1S 카운트가 됐고 체인지업과 커브에 연속으로 방망이를 헛돌리며 삼진을 당했다. 3회초 2사 후에는 페레스의 3구 바깥쪽 낮은 체인지업(85마일)을 쳤으나 3루수 땅볼이 됐다. 3루수 실책으로 1루를 밟았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다. 이 타석에서 페레스는 패스트볼 이후 연달아 체인지업을 던졌다.

5회초 2사 후 세 번째 타석에선 페레스의 초구 체인지업에 방망이를 과감히 돌렸지만 3루 방면 파울 타구가 됐다. 이후 페레스는 2구 커브(79마일)를 던졌고 강정호는 이를 받아쳤지만 3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8회 선두타자로 나와선 토니 바넷을 상대했으나 역시 3루수 땅볼에 그쳤다. 바넷은 2볼 이후 가운데와 바깥쪽에 꽉찬 패스트볼을 연달아 던졌고 이후 바깥쪽 슬라이더로 강정호를 범타 처리했다. /krsumin@osen.co.kr

[사진] 알링턴(미국 텍사스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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