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빛가람, "스페인전, 이니에스타-실바와 대결 기대"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5.31 06: 29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다비드 실바와 대결을 기대하고 있다".
윤빛가람(26, 옌볜 푸더)의 각오가 어느 때보다 다부지다. 윤빛가람은 울리 슈틸리케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아 20명의 유럽 원정 명단에 포함됐다. 감회가 남다르다. 2012년 9월 소집 이후 3년 8개월여 만에 다시 대표팀 유니폼을 입게 됐기 때문이다.
30일(이하 한국시간) 대표팀의 첫 훈련 전에 만난 윤빛가람은 "대표팀에 들어오는 건 영광스러운 일이다. 책임감이 따른다. 그것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윤빛가람의 역할은 명확하다. 부상으로 빠진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을 대신해야 한다. 축구 센스가 뛰어나기로 알려진 윤빛가람은 상대 수비진을 단번에 무너뜨리는 정확한 패스를 가지고 있다.
"(구)자철이형과 난 스타일이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밝힌 윤빛가람은 "그러나 내가 가진 장점을 최대한 살려서 공격수들을 편하게 만들고 골을 넣을 수 있도록 돕겠다"며 구자철의 빈 자리가 느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다음달 1일 상대할 스페인은 쉬운 상대가 아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의 강호다. 그럼에도 윤빛가람은 "강팀인 건 분명하다. 그러나 결과를 떠나서 선수들에게 중요한 경험이 될 경기다. 출전 기회가 주어지면,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팀적·개인적인 것을을 점검해 내 장점을 살리겠다"고 말했다.
윤빛가람의 장점은 패스다. 패스 만큼은 세계 어떤 팀들과 대결에서도 밀리지 않는 스페인과 경기는 기대가 될 수밖에 없다.
윤빛가람은 "우리도 패스 위주로 경기를 많이 한다. 최전방 공격수들의 움직임이 좋은 만큼 나도 패스를 충분히 잘 살려 도울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와 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와 대결을 기대하고 있다. 재밌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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