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 아이콘이 팬심을 저격하는 방법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6.05.31 09: 08

이번에는 꿀 떨어지는 남친돌이다. 감성부터 경쾌한 힙합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팬심을 잡았던 보이그룹 아이콘이 이번에는 작정하고 달콤해졌다. 감성과 달콤함을 모두 장착한 팬심 저격송이다.
아이콘은 지난 30일 디지털 싱글 '오늘 모해'를 발표, 음원차트 1위를 휩쓸면서 변함없는 저력을 입증했다. '취향저격'의 감성과 달콤함을 이어받은 이번 곡은 '남친돌'로 변신한 멤버들의 꿀 떨어지는 달콤함으로 묘한 중독성을 불러 일으켰다. 아이콘의 다양한 매력 계보를 이어가고 있다.
# 달콤한 남친돌

'오늘 모해'는 제2의 '취향저격'이다. 아이콘의 데뷔음반 웜업 싱글로 발표됐던 '취향저격'은 올킬은 물론, 롱런 히트를 기록한 곡. 달달한 보컬과 가사에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멜로디로 사랑받았다. 특히 이 곡으로 '취향저격'이라는 유행어가 탄생하기도 했다.
'너는 내 취향저격 내 취향저격/말하지 않아도 느낌이 와/머리부터 발끝까지 다'로 이어지는 감미로운 가사는 강렬한 힙합 음악으로 데뷔할 것이라는 예상을 보기 좋게 깼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취향저격' 때부터 시작된 아이콘의 '남친돌' 기질이 '오늘 모해'에서 폭발했다. '오늘 모해 오오/내일 모해 보고 싶어/너를 원해 오오오'로 시작되는 이 곡에서 멤버들의 보컬은 한층 더 부드럽고 가벼워졌다. '너란 꿈속에서 허우적대는 나/더 알고 싶어 너 지금 혹시 내 생각하는지.' 다소 오글거리는 가사도 감미로운 목소리와 어우러져 남친돌의 매력을 두 배로 끌어올렸다. 힙합도 성숙한 감성도 잘 어울리지만 그야말로 팬들의 취향을 저격한 아이콘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옷이었다.
# 경쾌한 힙합남
'취향저격'으로 각종 차트 1위를 휩쓸며 데뷔를 알린 아이콘은 경쾌한 힙합곡 '리듬타'로 반전에 성공했다. '취향저격'이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달콤한 노래였다면, 정식 데뷔곡인 '리듬타'는 아이콘에게 기대했던 힙합 음악이다.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면서도 경쾌한 음악으로, 강렬한 무대로 또 다른 매력을 어필한 아이콘이다. 전혀 다른 감성을 전달했다는 점에서 아이콘의 매력을 효과적으로 어필하는데 성공했다.
# 성숙해진 감성남
아이콘의 또 다른 타이틀곡 '지못미'는 또 다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더 깊고 성숙해진 감성을 담아내면서 '취향저격', '리듬타'와는 전혀 다른 색깔을 표현했다. 달달한 남친부터 경쾌하고 강렬한 힙합, 그리고 애틋한 감성남의 모습까지 완벽하게 소화했다. 달콤하지도 경쾌하지도 않았던 이 곡은 이별의 아픔을 애틋하게, 그리고 진하게 담아내면서 아이콘의 또 다른 면을 보여줬다. 데뷔 때부터 다양한 분위기의 음악을 시도하면서 이들의 여러 가능성을 어필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 모해'를 통해 또 다시 달콤한 남친돌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아이콘이지만, 사실 이들의 '취향저격'은 언제라도 계속되고 있었다. /seon@osen.co.kr
[사진]Y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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