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또 3이닝' 권혁 완벽투, 한화 5연승 견인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5.31 21: 49

'불꽃남자' 한화 권혁이 또 한 번 3이닝 투구를 했다. 2연속 세이브에 이어 구원승으로 5연승을 견인했다. 
한화는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SK와 홈경기를 8-4 재역전승으로 장식했다. 김인식 감독 시절이었던 지난 2008년 6월6일 대전 우리전부터 6월12일 시민 삼성전에서 5연승을 달린 이후 무려 8년만의 5연승. 일수로는 2910일만의 5연승이었다. 
그 중심에 바로 권혁이 있었다. 지난 27~28일 대전 롯데전에서 이틀간 4이닝 58구를 던지며 2경기 연속 세이브한 데 이어 이날도 3이닝 투구를 했다. 2-0으로 리드한 5회초 선발 송은범이 흔들리자 권혁이 불펜에서 몸을 풀기 시작했다. 송은범은 무사 만루에서 김성현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아 2-2 동점이 됐고, 김성근 감독은 송은범 퀵후크로 5회부터 권혁 카드를 꺼내들었다. 

권혁은 이명기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3루에서 박정권에게 볼넷을 내준 뒤 최정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정의윤을 2루 땅볼 처리하며 대량실점을 막았다. 6회에는 이재원을 몸쪽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 돌려세우더니 박재상-고메즈 모두 땅볼로 삼자범퇴했다. 
한화가 4-3으로 재역전한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권혁은 최정민을 바깥쪽 낮은 직구로 루킹 삼진 처리한 뒤 김성현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명기를 초구 직구로 2루 땅볼을 이끌어냈다. 4-6-3 병살로 이닝 종료, 분위기가 한화 쪽으로 넘어온 순간이었다. 
8회 시작과 함께 송창식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3이닝을 던졌지만 투구수는 38개밖에 되지 않았다. 스트라이크 24개, 볼 14개로 공격적인 투구를 펼치며 SK 타자들을 압도했다. 최고 147km 직구와 최저 120km 느린 커브에 슬라이더까지 자유자재로 던졌다. 
권혁은 지난 27일 대전 롯데전에서도 3이닝 46구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올렸고, 그 이튿날 롯데전에도 자원해서 1이닝 세이브를 올렸다. 그리고 이날은 5회부터 나와 3이닝 투구로 구원승을 따냈다. 한화의 5연승 기간 동안 3경기 7이닝 무실점 행진이다. 
권혁은 FA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지 2년 만에 5번이나 구원 3이닝 투구를 했다. 그것도 최근 3경기 사이에 2번이나 3이닝 투구를 소화하며 투혼을 불살랐다. 권혁의 지칠 줄 모르는 투구가 한화에 8년만의 5연승 감격을 안겼다. /waw@osen.co.kr
[사진] 대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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