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이기지 못해도 치열해야 경쟁력 있어"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6.01 01: 35

"이기지 못하더라도 치열하게 경기를 해야 경쟁력이 있다고 할 수 있다".
1일(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레드불 아레나서 열릴 한국과 스페인의 친선경기. 많은 이들이 스페인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의 스페인과 54위의 한국의 차이는 분명하다. 그러나 한국 선수들은 크게 기죽지 않았다. 오히려 차이를 인정하고 부담 없는 모습으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의 주장 기성용(스완지 시티)도 마찬가지다. 경기 전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기성용은 "스페인과 경기를 하게 돼 상당히 기대가 된다. 세계적인 팀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 같아 기대가 된다. 스페인은 세계 최고의 팀이다. 우리가 지금까지 상대한 팀들 중에서 가장 좋은 기량을 갖고 있다. 부담 없이 훈련한대로 할 것이다. 결과에 상관없이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성용은 스페인을 처음 상대하는 것이 아니다. 그는 6년 전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앞두고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친선경기에 출전했다. 당시 한국은 스페인에 0-1로 아쉽게 패배했다.
기성용은 "그 때는 원정 최초 16강을 달성한 멤버다. 결과적으로 봤을 때는 지금보다 좋은 멤버다"면서 "예전에는 스페인과 경기를 하면 지더라도 이해하고, 당연히 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내일은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 이기지 못하더라도 치열하게 경기를 해야 경쟁력이 있다고 할 수 있다"며 스페인을 상대로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 때와 기성용은 조금 다르다. 기성용은 2012년부터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며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을 하고 있다. 스페인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인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기성용은 "스페인은 훨씬 더 좋은 기량을 갖고 있고 강팀이다. 그런 팀을 상대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조직적인 수비가 중요하다"며 "결국 우리에게 오는 기회를 얼마나 살리느냐가 중요하다. 강팀과 경기서는 조직적인 수비가 돼야 공격에서 기회가 생긴다. 스페인이 더 높은 점유를 할텐데, 그것을 얼마나 막아내고 기회를 살리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고 답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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