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온상이 되고 있는 남녀 혼숙장 적발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6.06.12 21: 02

중국의 노동자들이 경비 절감을 위해 혼숙을 하며 공동으로 생활하는  공동 혼숙장이 성폭행의 온상이 되고 있다고 중국의 언론들이 최근 보도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부동산 가격의 폭동으로 살인적으로 집세가 오른 대도시에서는 이주 노동자들이 지하의 커다란 방을 빌려 불법으로 혼숙을 하는 것이 유행을 하고 있다고 한다.
주로 도시 주변부의 무허가 건물의 지하 시설에 마련된 이러한 혼숙장은 기본적인 침구와 공동 화장실 등 최소한의 주거 시설만 갖춘 곳이다. 대부분 일용직으로 일하고 있는 농촌 출신의 이주 노동자들에게는 많은 생활비를 절약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남녀 구별없이 주로 한방을 사용하는 이 곳이 성폭행의 온상이 되고 있다고 중국의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다. 힘든 노동 후 술을 마신 남성 노동자들이 같은 방에 혼숙하는 여성 노동자들을 성폭행하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집단 성폭행으로까지 이어지기도 한다고 보도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집단 혼숙장이 함께 생활하는 노동자들이 십일반으로 돈을 모아서 보증금과 월세를 내는 형태가 대부분이어서, 성폭행 피해을 당한 여성들은 자신이 지불한 보증금을 되돌려 받지 못하므로 성폭행을 당한 뒤에도 계속해서 이러한 집단 생활을 이어나가야 한다는 데 있다.
이러한 숙박 시설은 모두 불법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최근 선전 경찰은 600명의 인원을 동원하여 총 82개 불법 혼숙장을 단속하였으며, 이 중에는 약 20평의 공간에 남녀 23명이 함께 혼숙하며 거주하는 곳도 발견 되었다고 중국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다.  /OSEN, 베이징=진징슌 통신원
[사진]경찰 단속에 적발된 공동 혼숙장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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