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포미닛 해체, 유독 반대가 많은 이유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6.06.13 19: 34

걸그룹 포미닛이 사실상 '해체'를 선언했다. 이유는 멤버들의 진로 문제. 포미닛 활동 이외에도 연기나 예능 등 다양한 분야의 활동을 원하고 있는 멤버들과의 오랜 의견 조율 과정을 거쳐 결국에는 사실상 포미닛 완전체의 활동을 마무리하자는 결론이 났다.
큐브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13일 OSEN에 "현아는 최근 재계약을 마친 상태고 나머지 멤버들은 아직 계약 기간이 남아서 재계약을 논의 중이다. 사실상 활동 종료에 가깝다"라고 밝혔다. 결국 포미닛도 다른 아이돌 그룹들처럼 데뷔 7, 8년차에 해체가 결정된 것.
포미닛의 해체는 당연한 움직임일 수도 있고, 아쉬운 선택일 수도 있다. 7~8년차 아이돌 그룹들은 대부분 소속사와의 재계약을 거치는 기간인데, 이 과정에서 새로운 진로에 대한 희망이나 팀 존속의 의미를 찾지 못한다면 해체를 결정하게 된다. 해체까지는 아니더라도 몇몇 그룹 멤버들은 재계약을 하지 않고 팀 탈퇴를 선언하기도 했다.

포미닛의 경우 멤버들이 서로 원하는 활동 방향이 달랐던 것으로 보인다. 가수로 음악에 집중해서 활동하고 싶어 하는 멤버들이 있는가 하면, 연기나 예능 등 다른 분야에 집중하고 싶었던 멤버들도 있었던 것. 때문에 재계약을 완료한 현아 외에도 다른 멤버들의 재계약은 논의 중이지만, 체결된다고 해도 포미닛의 활동을 이어갈 수는 없다는 아쉬운 선택이다.
포미닛의 '사실상 해체' 발표는 많은 팬들과 동료들을 아쉽게 만들었다. 이날 가수 서인영과 김창렬은 라디오를 통해 "포미닛이 해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회사가 달라지더라도 포미닛 이름을 계속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서인영도 "나도 (해체를) 경험한 사람으로 마음이 아팠는데 또 나중에 가봐야 안다"라고 자신의 경험담을 전하기도 했다.
음악 팬들의 반응 역시 마찬가지다. 포미닛의 해체를 아쉬워하는 목소리. 포미닛은 그동안 청순이나 섹시 같은 단편적인 노선이 아닌 그들만의 색을 가지고 팀을 이끌어왔다. 걸크러쉬 그룹 대표주자로 꼽히면서, 특히 똑같은 음악이 아닌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는 점도 인상적인 팀이다.
현아는 포미닛 이외에도 솔로 가수로, 또 장현승과 트러블메이커 혼성그룹으로도 활동하면서 자신의 음악적 색깔을 보여줬고, 전지윤과 허가윤도 투윤으로 음반을 발표한 적이 있다. 포미닛 활동을 하면서 누구도 따라갈 수 없는 개성과 여성 팬들에게까지 어필하는 콘셉트, 매번 다양한 시도를 해왔고 개인 활동으로도 주목받았기 때문에 이들의 해체가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다.
특히 포미닛은 최근 음반을 통해서는 더 다양한 시도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이 같은 더 안타깝다. 또 중국에서는 정식으로 데뷔하지 않고서도 놀라운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개성과 도전이 돋보였던 팀. 국내와 해외 음악 팬들이 포미닛의 해체를 아쉬워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