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피소부터 취하까지..길고 긴 3일의 기록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06.15 09: 34

길고 길었던 시간이었다.
박유천과 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한 여성의 치열했던 진실공방이 고소 취하로 드디어 끝을 맺게 됐다. 당사자들은 물론, 이 상황을 지켜봐야하는 팬들에게도 고통스러운 3일 간 어떤 일들이 진행됐던 걸까.
사건은 지난 13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13일 JTBC ‘뉴스룸’ 측은 박유천이 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장이 접수됐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이에 박유천의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측은 “허위사실을 근거로 한 상대측의 일방적인 주장이며 진실을 밝히기 위해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부인했다.

하지만 소속사의 강경한 대응에도 불구하고 각종 언론에서는 박유천을 두고 자극적인 보도를 쏟아 내거나 공익근무 근태 논란까지 불러일으켰고,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그를 향한 원색적인 비난이 쏟아지며 이번 사건은 연예계의 가장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그리고 바로 어제(14일) 상대측이 박유천에 대한 고소를 취소했다는 내용이 보도되며 다시 한 번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에 대해 씨제스 측은 “공식적인 피소 내용이나 고소 취하도 경찰 측으로부터 전달 받은 바 없다”라며 근거 없는 추측은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
반면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상대 여성이 박유천에 대해 제출했던 고소장을 취소한 것은 사실이며 성폭행은 친고죄, 즉 상대의 고소가 있어야 공소를 제기할 수 있는 범죄가 아니기 때문에 조사를 계속 진행할지 여부에 대해 검토 중이다. 하지만 상대측이 성폭행 사실 자체를 부인했기 때문에 조사를 이어가는 것 역시 애매하다는 것이 경찰 측의 입장.
이로써 이번 사건의 핵심 쟁점이었던 성폭행 여부에 대해서는 일단 일단락됐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인해 연예인으로서 피할 수 없는 이미지 훼손과 당분간 지속될 미디어의 뜨거운 관심 등 아직 풀어나가야 할 숙제들이 남은 상태. 당사자는 물론, 많은 이들에게도 상처가 된 이번 사건의 추후 행보는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jsy9011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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