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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럭셔리 자동차는 어떤 모습? 롤스로이스 비전 넥스트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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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희수 기자] 미래 자동차의 모습을 예상해 보는 일은 단순히 상상력에 의존하는 작업은 아니다. 충분히 과학적, 기술적인 근거를 갖고 하는 예상이다. 럭셔리카의 대명사 롤스로이스가 미래 럭셔리 자동차의 모습을 그렸다. 롤스로이스 모터카가 17일 코드명 103EX의 ‘롤스로이스 비전 넥스트 100 (Rolls-Royce VISION NEXT 100)을 공개했다.

롤스로이스가 처음 선보이는 순수 ‘비전 비히클(Vision Vehicle)인 103EX는 지난 한 세기 동안 롤스로이스가 개발했던 미래지향적 모델 100EX, 101EX, 102EX의 계보를 잇는 모델이다. 지난 3월 7일 독일 뮌헨에서 개최된 BMW 그룹 100주년 기념행사 ‘더 넥스트 100 이어스(The Next 100 Years)’ 현장에서 공개 된 4대의 차량 중 하나로 2040년 이후의 럭셔리 이동성을 엿볼 수 있다.

롤스로이스가 예상한 미래의 럭셔리는 ‘개인적인 비전, 편안한 여행, 웅장한 안식처, 성대한 도착’이다. 실내 디자인을 보면 알겠지만 지금의 시트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마치 집안의 편안한 거실을 옮겨 놓은 듯하다. 이 같은 예상은 '완전 자율주행'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개인적인 비전

‘롤스로이스 비전 넥스트 100’은 여전히 정통 맞춤제작의 원칙을 이어간다. 최신 기술이 반영 된 재료와 탄소배출 제로의 무공해 파워트레인이 달라질 뿐이다. 현재 제공되고 있는 비스포크(주문제작) 프로그램도 한 차원 진화시켜 구매자들이 직접 차의 모양과 크기, 실루엣 등을 지정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편안한 여행

상징 조형물인 '환희의 여신상'은 ‘비전 넥스트 100’을 통해 엘리노어의 목소리로 부활한다. 엘리노어의 목소리는 주변 환경의 모든 요소와 디지털로 연결돼 가상의 비서와 운전자 역할을 수행한다. 인공지능이 탑재된 이 기능은 이용자가 집을 나서기 전부터 약속과 업무 등을 보고하고 이용자의 신호에 따라 롤스로이스를 이동, 대기시킨다. 상황과 환경을 미리 모니터링해 최고의 주행 성능을 발휘하면서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게 한다. 강력한 무공해 파워트레인과 첨단 서스펜션의 조합으로 롤스로이스이 고유의 승차감인 ‘매직 카펫 라이드’는 버리지 않는다.

▲웅장한 안식처

실내는 경쾌하고 단순하고 우아하다. 현대적인 수공예 기술로 제작된 마카사르 우드 패널로 둘러싸여 아름다우면서도 심플함을 유지한다. 여기에 알루미늄 블록으로 틀을 만들고 풍부한 직물을 입힌 아름다운 시트는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바닥은 최고급 아이보리 울 카펫이고 소파의 마감재는 우아함의 상징인 ‘실크’다. 탑승자의 시야를 가리는 스티어링 휠이나 운전석도 보이지 않는다. 주행 중 필요한 정보는 ‘엘리노어’를 통해 차량 앞쪽에 설치된 투명 OLED 화면으로 확인할 수 있다.

▲성대한 도착

길이 5.9미터, 높이 1.6미터에 이르는 대형 기함은 팬텀 익스텐디드 휠베이스의 크기와 동일하며, 롤스로이스의 상징인 환희의 여신상, 판테온 그릴, 긴 보닛과 특유의 비율을 그대로 유지했다. 환희의 여신상은 1920년대 왕실의 팬텀을 장식한 크기로 커지고, 유럽 최고의 유리 제조업체가 수작업으로 제작한 라이트가 장착된다. 새로운 환희의 여신상 아래에는 붉은색 RR 배지가 부착된 판테온 그릴이 자리잡고 있다. 1920년대의 롤스로이스로 돌아간듯한 판테온 그릴은 가벼우면서도 내구성 높은 재질로 제작돼 당당히 롤스로이스 기함의 뱃머리 구실을 한다. 

외관은 차량 전체를 가르는 크롬 라인을 기준으로 상하부를 나누는 투톤 디자인을 강조했다. 차량의 상부는 어두운 유리로, 시트 뒤쪽 선반에서부터 앞쪽으로 유동적으로 흐르며 탑승자 머리 위에 유리 캐노피를 만들어낸다. 하부는 ‘크리스탈 워터’ 컬러를 배색해 경쾌함이 느껴진다. 이로 인해 어떤 각도에서 보더라도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모습이다. 

탑승 공간의 제약을 없애기 위해 전기모터를 휠 허브에 장착했고 엔진룸이 필요없게 되자 앞바퀴 뒤 쪽에 짐을 싫을 수 있는 적재 공간을 마련했다. 휠은 26인치 이지만 폭이 좁고, 65개의 개별 알루미늄 부품을 수작업으로 조립해 제작된다. 

차량의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유리 캐노피를 올려 몸을 일으킨 후 간단한 터치로 싱글 코치 도어를 열면 차체에 설치된 발판(러닝보드)이 내려오고 붉은 빛이 발 아래에 투사돼 차에서 내리는 사람을 맞이한다. /100c@osen.co.kr

[사진] 롤스로이스 모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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