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뷰티풀마인드’, 월화극 최약체? 극복해야 할 세 가지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06.21 10: 44

 호평일색인데, 시청률은 부진하다. 작품성은 좋지만 대중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첫 방송을 시작한 KBS 2TV 월화드라마 ‘뷰티풀 마인드’의 이야기다.
일단 평은 좋다. 그간 국내서는 쉽게 접하지 못했던 새로운 스타일로 합격점을 받은 것. 궁금증에 궁금증을 더하는 스토리와 눈을 뗄 수 없는 긴박한 전개, 심장이 쫄깃해지는 스릴러적인 요소들이 강한 몰입감을 자랑한다. 그간의 통속극과는 사뭇 다른 신선한 카메라 구도나 세련된 BGM등 연출적인 면에서도 확실히 차별화 된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시청률은 동시간대 꼴찌. 21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0일 방송된 ‘뷰티풀 마인드’는 전국기준 시청률 4.1%를 나타내며 동시간대 최하위를 기록했다. 함께 방송을 시작한 ‘닥터스’가 12.9%로 순조로운 출발을 한 것과 비교되는 수치. 같은 시간대 방송된 KBS 1TV ‘가요무대’(12.2%), MBC ‘몬스터’(9.7%)에도 한참 미치지 못한다.

워낙 장르적 특성이 강해 대중성을 놓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 드라마가 극복해야할 몇 가지를 짚어봤다.
# 몰입감은 훌륭, 그런데 유입이 어렵다
이 작품은 신경외과 의사 이영오(장혁 분)와 교통 순경 계진성(박소담 분)이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된 환자들의 기묘한 죽음에 얽히기 시작하면서 펼쳐지는 감성 미스터리 메디컬 드라마다. 스릴러 장르를 섞어 하나의 사건을 해결하는 의사와 순경의 이야기를 담는다.
강한 몰입감을 자랑한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는데, 이 같은 점이 단점으로도 작용하고 있다는 평. 처음부터 몰입해서 본 이들을 끝까지 끌고 가는 힘은 강력하나, 중간에 유입된 시청자들의 이해를 도울 수 있을 만큼 전개와 설명이 친절하지는 않다는 것이 치명적이다. 이를 극복할 방법을 찾아야할 것으로 보인다.
# 낯선 장르물, 대중성 잡는 것이 관건
그간 국내에서 보지 못했던 새로운 장르의 탄생이다. 메디컬 드라마에 스릴러적인 요소를 듬뿍 섞어 만들어냈는데, 드라마가 주는 인상이 꽤나 신선하고 임팩트 있다. 일단 본 사람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는 것도 고무적.
하지만 이 같은 낯선 장르를 어떻게 대중화 시키느냐가 과제다. 그간 장르물을 성공시킨 tvN은 젊은 시청자들의 충성도가 높았기에 진입장벽이 낮았던 편. 그런데 지상파 방송은 다르다. 다양한 연령층의 시청자들이 TV리모콘을 쥐고 있기에 시청률을 잡기 위해서는 다양한 연령층을 고르게 만족시킬 수 있는 요소들이 필요하다.
이는 추후 ‘뷰티풀 마인드’가 헤쳐 나가야할 가장 큰 장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로맨스의 부재, 대체할 임팩트를 찾아라
위의 논의의 연장선이다. 다양한 시청층의 공감을 위해 지상파 드라마에서는 러브라인과 로맨스를 적극 활용하는 경향이 있다. 시청자들을 가장 쉽게 끌어 들일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고, 전개에 쉽게 개연성을 부여할 수도 있기 때문.
그런데 ‘뷰티풀 마인드’는 분위기상 로맨스가 전개의 중심으로는 오지 않을 예정. 그렇다면 로맨스의 부재를 채워주고 시청자들을 끌어올만한 강한 임팩트를 확보해야한다는 분석이다.
아직 첫 방송을 마쳤을 뿐이고, 좋은 평가들이 쏟아지고 있기에 반전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뷰티풀 마인드’가 어떤 성과를 거둬낼지는 좀 더 지켜볼 일이다.
/joonamana@osen.co.kr
[사진] '뷰티풀마인드' 제공,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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