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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더뉴 E-클래스’ 11등급-볼보차 ‘XC90’ 10등급…보험료 크게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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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희수 기자] 그 동안 수입차 보유자들의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했던 보험료가 수입사들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상당폭 줄게 됐다. 보험개발원의 신차 등급 평가에 응함으로써 등급 평가에서 상당한 진척을 보였기 때문이다. 

볼보자동차 코리아는 올해 새로운 플래그십 SUV ‘더 올뉴 XC90’을 출시하면서 이례적으로 보험개발원의 신차 등급 평가를 신청해 결과를 받았다. 23일 공개한 결과는 10등급이다. 

그 동안 수입차 브랜드들은 보험개발원의 신차 등급평가 요청에 불응해왔다. 보험개발원은 자동차 사고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해 2007년 4월 ‘차량모델별 요율차등화 제도’를 도입했다. 충돌평가, 부품평가, 공임평가, 도장평가를 실시해 등급을 매겨 발표하고, 이 등급은 보험사들이 보험료를 산출하는 근거로 사용 됐다. 

국내 제조사들은 ‘차량모델별 요율차등화 제도’를 받아들여 신차 등급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수입사들은 부품가나 공임가 같은 민감한 요소가 있어 이 평가를 거절해 왔다. 

그러던 차에 작년 한국지엠이 미국에서 생산 된 ‘임팔라’를 수입하면서 등급 평가를 받은 게 자극이 됐다. 순수 수입사들에도 변화의 바람이 일었다. 임팔라는 등급 평가를 거치면서 3등급에서 12등급으로 대폭 개선 되면서 보험료가 큰폭으로 싸졌다. 신모델의 경우 자동차기술연구소에서 충돌 테스트와 손상성·수리성 평가를 해 1~26단계의 등급을 매기는데 26등급에 가까울수록 차량의 저속 충돌시 손상성 및 수리성이 우수해 보험료가 싸진다. 

순수 수입사들 중에서는 볼보자동차 코리아가 가장 먼저  ‘더 올뉴 XC90’에 대한 신차 등급 평가를 신청했다. 이어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더 뉴 E-클래스’에 대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신형 파사트 1.8 TSI’에 대해 등급 평가를 신청했다. 

그 결과가 속속 나오기 시작했는데, ‘신형 파사트 1.8 TSI’가 종전 2등급에서 4등급으로, ‘더 올뉴 XC90’이 2등급에서 10등급으로, ‘더 뉴 E-클래스’가 9등급에서 11등급으로 개선 됐다. 

특히 볼보자동차 ‘더 올뉴 XC90’은 종전보다 무려 8등급이나 올라가면서 보험료 부담이 크게 줄게 됐다. 볼보자동차 코리아에 따르면 약 31% 가량이 개선 될 수 있다고 한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더 뉴 E-클래스가 국내 수입차 평균 차량모델 등급인 6등급(44개 국내 수입차 모델 평균)을 상회하는 11등급으로 책정 됨에 따라 최대 약 29만 원의 자차보험료 절감 효과를 얻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수입사들이 신사 등급 평가를 신청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종전 차량의 손해율(사고 차량의 수리비, 부품가 등을 근거로 산출)을 기준으로 등급이 매겨 진다. 볼보차 ‘XC90’의 종전 모델이 2등급이었던 이유는 상대적으로 부품가가 높고, 애프터서비스 인프라가 척박했기 때문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 관계자는 “차종 별로 한 해 동안 발생한 손해액의 통계에 따라 매년 갱신되는 손해율이 실제 반영된다면 볼보자동차의 낮은 사고율을 감안해 향후 더 높은 등급으로 상향 조정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볼보차가 신차 등급 평가를 받겠다고 신청해 ‘더 올뉴 XC90’에 대해서 충돌평가, 부품평가, 공임평가, 도장평가를 했다. 다만 충돌평가는 한국 자동차기술연구소가 아니라 생산지인 스웨덴에 가서 했다. 이번 평가에서 볼보자동차 코리아는 부품 가격 인하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고, 그 내용도 이번 등급 산정에 반영이 됐다”고 말했다. 

작년 연말 보험개발원이 발표한 ‘2016년 자동차보험 차량 모델등급 조정 결과’에 따르면 수입차 중에서는 랜드로버(16등급), 벤츠 S 클래스(14등급), 지엠 임팔라(12등급) 등이 높은 편에 속하지만 5등급 이하도 많다.  국산 브랜드는 차종별로 15~20등급이 많으나 10등급 이하도 꽤 있다. /100c@osen.co.kr

[사진] 벤츠 ‘더뉴 E-클래스’와 볼보차 ‘XC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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