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10홈런에도 웃지 못한 SF 4연전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6.24 04: 43

강정호(29,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4연전에서 웃지 못했다.
강정호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4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2할7푼6리에서 2할6푼7리가 됐다. 피츠버그도 샌프란시스코에 3-5 역전패를 당했다. 시즌 39패(34승)의 기록. 2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승차도 5경기 차로 벌어졌다.
피츠버그로선 쉽지 않은 샌프란시스코 4연전이었다. 5연패에 빠진 상황에서 샌프란시스코를 만났고 샌프란시스코는 8연승을 달리던 중이었다. 게다가 샌프란시스코는 첫 3경기서 매디슨 범가너-자니 쿠에토-제프 사마자의 에이스 트리오가 모두 출격하는 일정이었다.

강정호는 21일 경기에서 5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범가너와 맞대결을 펼쳤는데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고전했다. 범가너는 집요하게 슬라이더를 던지며 강정호를 괴롭혔다. 또한 이날 주심은 넓은 스트라이크존으로 강정호를 당황케 했다. 22일 쿠에토 선발 경기에선 벤치에서 대기했다. 대타로 한 타석을 소화해 1타수 무안타.
23일 경기에선 제프 사마자를 맞아 8경기 만에 홈런포를 터뜨렸다. 강정호는 첫 타석에서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그러나 5-1로 앞선 3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사마자의 3구 슬라이더(88마일)를 정확히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연결시켰다. 메이저리그에서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하는 의미 있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그 기록은 빛을 바랬다. 팀이 6-7 역전패를 당하면서 2연패에 빠졌기 때문. 강정호 역시 “홈런이 팀이 이기는 경기에 나왔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득점권에서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기도 했다. 성적은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1도루. 득점을 위해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까지 펼쳤으나 피츠버그는 3회 이후 무득점에 그쳤다.
24일 경기에서도 아쉬움이 남았다. 강정호는 2경기 연속 4번 타자로 출전했으나 안타를 날리지 못했다. 선발 앨버트 수아레스는 첫 승부에서 제구가 잘 되는 몸 쪽 낮은 공으로 강정호와 승부했다. 두 번째 타석에선 집요하게 바깥 쪽 낮은 코스를 노렸고 두 타석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그리고 3번째 타석에서도 슬라이더(80마일)를 받아쳐 3루수 땅볼. 8회말 2사 후 마지막 타석에선 코리 기어린을 맞아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역시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84마일)에 당했다.
피츠버그도 끝내 3-5 역전패로 무릎을 꿇었다. 21일 경기 승리로 부진을 씻는 듯 했지만 이후 다시 3연패의 늪에 빠졌다. 강정호는 모처럼 홈런포를 쏘아 올렸으나 샌프란시스코 4연전에서 12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에 그쳤다. 팀의 연패로 더 아쉬움이 남았다. /krsumin@osen.co.kr
[사진] 피츠버그=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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