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R 선두 여고생 성은정, "연예인에 관심 없어요"..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6.06.24 18: 38

 “연예인에 별로 관심이 없어요. 다 환상인 것 같아요.”
피부에 남은 여드름하며, 말투는 영락없는 여고생이었지만 생각은 또래와 달랐다.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16’(총상금 7억 원, 우승상금 1억 4,000만 원) 2라운드에서 중간합계 10언더파로 단독 선두가 된 성은정(17, 금호중앙여고)의 이야기다. 성은정은  24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남동 아일랜드리조트(파 72, 6,522야드)에서 계속 된 2라운드에서 쟁쟁한 프로 선수들을 따돌렸다.
고교 2학년에 재학 중이지만 또래 여학생들과는 다르게 연예인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한다. 대학에서 농구 선수로 뛰었던 부모의 영향을 받아 농구나 수영, 축구 같은 운동을 좋아한다고 했다. “어차피 잘 만나지도 못하기 떄문에” 연예인을 따르지는 않지만 노래 부르는 것은 좋아한다. 

골프 선수 중에서는 이정민 선수를 롤 모델로 꼽았다. 딱히 인연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냥 멋있는 것 같다”는 게 이유였다. LPGA 진출의 선구자격인 박세리를 존경하지만 “(나이가 어려) 박세리  프로가 게임하는 걸 한번도 보지는 못했다”고 한다. 
그리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고의 스타 박성현은 경기 스타일에서 닮은 점이 많아 언젠간 붙게 될 상대로 여기고 있었다. 어쩌면 성은정의 바람은 생각보다 빨리 찾아 올 수도 있다. 박성현이 공동 3위에 올라 있기 때무에 3라운드에서 같은 조로 편성 될 가능성이 있다. 
성은정은 “박성현과 같이 경기를 펼칠 수 있다면 정말 꿈 같을 것 같아요. 사람들이 드라이버를 치면 누가 더 많이 나갈 지 궁금해 하는데, 내일 경기를 보면 혹시 알 수 있지 않을까요?”라며 웃었다. 드라이버 비거리는 290~300야드 라고 성은정은 기억하고 있었다 .
아직은 여고생 골퍼이기 때문에 보완할 점도 많다고 했다. 티샷 비거리를 늘리고 정확도를 높이는 노력을 해야 한다. 
성은정은 코스에서의 플레이 만큼이나 기자회견장에서의 대답에도 거침이 없었다. “작년 1년 동안 티샷이 안 돼 무척 애를 먹었다.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많이 강해진 듯하다”는 성은정은 “차근차근 KLPGA, 나아가 LPGA를 향한 꿈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100c@osen.co.kr
[사진] 인터뷰하는 성은정.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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