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M 라이트 부상 나비효과, 박병호 입지에 영향?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06.25 05: 28

뉴욕 메츠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주전 3루수인 데이빗 라이트(34)의 부상이 일으킨 나비효과가 박병호(30, 미네소타 트윈스)에게도 영향을 줄까?
라이트는 최근 목 디스크 수술을 받아 정규시즌 내 복귀가 불투명하다. 이에 플레이오프 진출, 그리고 그 이상을 노리는 메츠는 3루수를 보강해야 하는 상황을 맞이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은 지난 24일(한국시간) 메츠가 노릴 수 있는 10명의 3루수들을 나열했다.
물론 이달 유틸리티 플레이어인 켈리 존슨을 데려왔고, 마찬가지로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윌머 플로레스가 있지만 메츠는 강타선을 구성하기 위해 공격력도 평균 이상으로 뛰어난 3루수가 필요하다. 가장 먼저 언급된 영입 후보는 쿠바 출신의 율리에스키 구리엘이다. FA인 그는 기존 전력을 희생시키지 않더라도 돈만 가지고 데려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구리엘은 조만간 워크아웃을 통해 자신을 메츠에 보여줄 기회를 갖는다.

현재 리그에서 뛰고 있는 기존 선수들 중에는 트레버 플루프(미네소타)의 이름이 가장 먼저 나왔다. 미네소타는 부상자 명단(DL)에 있는 미겔 사노가 돌아오면 결정을 내려야 한다. 현재 23승 49패로 메이저리그 전체 꼴찌에 머물고 있어 몸값이 비싸거나 오를 여지가 있는 선수는 보낼 수 있다. 올해 725만 달러를 받고 다음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취득하는 플루프가 이러한 케이스다.
포지션 중복을 피한 선택도 될 수 있다. 사노가 없는 동안 우익수 자리를 지켜준 맥스 케플러는 미네소타가 키워야 할 선수. 따라서 사노가 3루로 가든 지명타자로 가든 2명의 선수가 한 자리에 겹친다. 사노 복귀 후 플루프가 트레이드되지 않는다면 어떤 형태로든 박병호의 출전 시간에는 영향이 생긴다. 최근 페이스가 좋지 않은 박병호는 팀 전력이 100%가 되면 자력으로 풀타임 주전 기회를 보장받기는 쉽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다음 옵션은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방출된 호세 레이예스에게 다시 메츠 유니폼을 입히는 것이다. 이를 선택하면 그는 2루에 서고, 닐 워커가 3루에 들어가는 연쇄 이동이 일어난다. 하지만 레이예스가 과거 메츠에서 뛸 때와 같은 타격 능력과 폭발적인 스피드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이외에도 대니 발렌시아(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에반 롱고리아(탬파베이 레이스), 토드 프레이저(시카고 화이트삭스), 얀게르비스 솔라르테(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넬 에스코바(LA 에인절스), 데이빗 프리즈(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잭 코자트(신시내티 레즈)가 차례로 거론됐다.
한편 이들 중 프리즈는 떠나더라도 강정호의 출전 시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극히 적다. 이미 확고한 주전 3루수인 강정호는 자신의 몸 상태에 따라서 조금씩 출전 시간을 늘릴 것이다. 프리즈가 떠난다는 것은 34승 39패인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 피츠버그가 플레이오프 진출보다는 미래를 기약한다는 의미가 된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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