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어버린 '나테이박', 두산 빅3 만나 어쩌나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6.27 05: 55

15연승 기간에 20홈런-77타점 합작
지난주 1무 4패...1홈런 2타점 침묵
 거침없이 15연승을 달린 NC 다이노스가 최근 4연패에 빠졌다.

팀의 중심타선 '나테이박'이 뜨겁게 달아올랐다가 동반 침묵한 탓이 크다. NC는 28일부터 선두 두산과 잠실 3연전을 벌인다. 두산은 3연전에 니퍼트(10승)-장원준(9승)-보우덴(9승) 3총사를 줄줄이 내세운다. 식어버린 '나테이박'이 다승 1~3위에 포진된 두산 빅3 상대로 반등해야 승산이 있다.
지난 21일 한화 상대로 15연승이 끊어졌을 때만 하더라도 연승 후유증이 오래갈 줄은 몰랐다. 그런데 23일 3점을 먼저 뽑고도 연장 12회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KIA 상대로 24일과 26일에는 선취점을 내고도 경기 중반 역전 당했다. 어느새 4연패를 당했다.
NC는 초반 선취점을 뽑았지만, 이후 추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선발과 불펜이 버티지 못했다. '나테이박'의 침묵이 뼈아팠다.
'나테이박'은 15연승 기간에 20홈런-77타점을 합작했다. 나성범(3홈런 19타점), 테임즈(6홈런 18타점), 이호준(5홈런-15타점), 박석민(6홈런 25타점)이 돌아가면서 터지면서 상대팀을 압도했다.
그러나 지난 주 5경기에서 '나테이박'은 합작 1홈런-2타점으로 급전직하했다. 테임즈가 유일하게 홈런과 타점을 기록했다. 한 명의 성적이라고 해도 아쉬운 숫자일텐데, 4명이 힘을 모은 결과가 1홈런-2타점이다. 중심타선 성적이 저래서는 팀이 이길 수가 없다.
안타 생산 자체도 드물었다. 나성범이 21타수 6안타(7삼진)로 타율 0.286이었고, 3명은 2할도 안 됐다. 테임즈가 0.133(15타수 2안타 6삼진), 이호준은 0.077(13타수 1안타 7삼진), 박석민은 0.111(18타수 2안타 5삼진)였다. 연승 기간의 홈런 숫자들이 삼진 숫자로 변해버렸다.
NC는 지난 주 5경기에서 고작 11득점, 경기당 2.2득점에 그쳤다. 팀 타율(0.206)이나 득점, 홈런, 출루율, 장타율 등 거의 모든 공격 지표들이 최하위 수준으로 떨어졌다.
타격은 원래 사이클이 있기 마련이다. 좋은 흐름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고, 숨고르기를 할 때도 있다. 그런데 더 이상 동반 부진하면 안 된다. 두산과의 3연전에서 '나테이박'이 타격감을 찾지 못하면 선두와의 격차는 더욱 벌어져, 두산의 독주를 허용하게 된다. NC는 4연패에 빠지면서 두산과 5경기 차이로 벌어졌다.
3연전 선발로 나서는 니퍼트는 다승 공동 1위(10승2패) 평균자책점 5위(3.36)다. 장원준은 다승 공동 3위(9승3패), 평균자책점 2위(3.09), 보우덴은 다승 공동 3위(9승3패) 평균자책점 9위(3.69)에 올라 있다. 
두산의 막강 선발 3명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나테이박'의 타격감이 다시 살아나야 한다. 테임즈와 이호준은 지난 26일 KIA전에서 체력 안배 차원에서 결장했다. 함께 타올랐다가 약속이나 한 듯이 함께 식어버렸다. '나테이박'이 살아나야 1~2위 맞대결이 더욱 명승부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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