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수업' 최원태, 넥센 마운드의 뉴페이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6.28 06: 02

넥센 히어로즈 2년차 우완 투수 최원태는 요즘 팀에서 선발 수업을 받고 있다.
최원태는 최근 3경기에서 선발로 나오며 양훈의 빈 자리를 메우고 있다. 3경기 모두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팀이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면서 패 역시 없어 선발 기회도 자연스럽게 이어가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당분간 최원태에게 계속 기회를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원태는 지난 25일 잠실 LG전에서 97개의 공으로 6이닝 4실점을 기록하며 데뷔 후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26일 만난 최원태는 "처음으로 5이닝을 넘겨 기분이 좋고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타자 형들 덕분에 팀이 이겨서 다행"이라고 등판 소감을 밝혔다.

최원태는 이날 3회까지 3점을 줬지만 이후 3이닝을 1점으로 막았다. 그는 "감독님이 많이 기다려주신 것 같다. 처음에 점수를 안주려고 던지니까 저만 힘들어졌다. 그래서 나중에는 맞더라도 정확하게 던지자는 생각으로 던졌는데 그 부분이 좀 통한 것 같다"고 말했다.
어느새 "어제는 직구가 잘 안들어가는 것 같아 체인지업을 많이 던졌다"고 할 만큼 마운드 위에서 자신의 공을 판단할 수 있는 여유도 생겼다. 그는 "예전에는 힘으로만 던지려고 했다면 컨트롤의 중요성을 많이 깨닫고 있다"고 밝혔다.
이제 선발의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 최원태는 "팀이 저로 인해 편하게 이기는 날도 있었으면 좋겠다.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갔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감독님이 기회 주시는 대로 어디서든 열심히 준비해서 잘 던지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지난해 1차 우선지명으로 팀에 입단한 그는 첫 해에 예기치 못한 등 통증으로 인해 많은 공을 던지지 못했다. 올해가 그에게는 프로야구를 시작하는 첫 시즌인 셈. 1군에서 기회를 잡는 만큼 성장하고 싶다는 그의 바람이 쭉 이어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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