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타석 대포' 최승준, "내일부터는 다시 힘 빼고"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6.28 21: 40

3연타석 홈런을 치며 팀의 승리로 이끈 최승준(28)이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내일부터는 새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최승준은 2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홈런 세 방을 연이어 터뜨렸다. 3회 좌중월 2점포로 시동을 건 최승준은 5-0으로 앞선 5회에는 좌월 솔로포, 7-0으로 앞선 6회에는 중월 3점포를 기록했다. 자신의 첫 3연타석 홈런이었다.
최승준은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아쉽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4연타석 홈런은 놓쳤다. 최승준은 경기 후 "욕심이 나긴 했다. 그래서 힘이 들어갔다. 치고 싶다고 다 칠 수 있는 게 아니더라"라고 웃으면서 "힘이 너무 들어가 어퍼스윙이 됐다. 실투여서 오히려 가볍게 쳤다면 좋은 결과가 있었을 것 같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최승준은 "시범경기 때 안 맞으니까 원래 내 폼대로 돌아갔다. 내 마음대로 그랬다"라면서 "2군에 다녀온 뒤 정경배 코치님이 다시 캠프 때 했던 것을 해보자고 말씀하셨다. 타이밍 잡는 것, 방망이 나오는 것이 내가 봐도 달라졌다. 하나 때문에 이렇게 바뀌는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정경배 코치에게 공을 돌렸다.
최승준은 "1군에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감사하고 야구가 재밌다"라고 했다. 손지환 코치가 가지고 있던 보상선수 최다 홈런(13개) 기록을 깬 것에 대해서는 "손 코치님이 축하한다고 말씀해주셨다"라고 웃었다. 최승준은 "4연타석 홈런 때문에 힘이 들어갔는데, 내일부터는 다시 힘을 빼고 치겠다"라며 새로운 시작을 다짐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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