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두나, 이번엔 하정우 아내..2년만에 국내 스크린 복귀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6.06.29 08: 27

[OSEN=최나영 기자 "오직 '내 남편이 터널 안에 있다'라는 생각만 했다!"
할리우드 영화 '클라우드 아틀란스', '주피터 어센딩'에 이어 미국 드라마 '센스8'까지 연이어 출연하며 한국을 넘어 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는 배우 배두나가 영화 '터널'로 2년만에 국내 스크린에 복귀 소식을 알려 영화 팬들의 이목을 집중 시키고 있다. 
'터널'은 집으로 가는 길, 갑자기 무너진 터널 안에 고립된 한 남자와 그의 구조를 둘러싸고 변해가는 터널 밖의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

배두나는 무너진 터널에 고립된 남편 ‘정수’(하정우)의 무사귀환을 기다리는 아내 ‘세현’으로 분해 호소력 짙은 연기를 선보인다.
‘세현’처럼 강인한 면모를 가진 캐릭터는 이제껏 연기해보지 못한 역할이라 배우로서 도전할 만한 가치를 느꼈다는 배두나는 “내 남편이자, 내 아이의 아빠가 빛도 들지 않는 어두운 터널 안에 갇혀 있다는 생각에만 집중했다. 내가 쓰러지면 그도 쓰러진다는 마인드 컨트롤을 하며 의연한 ‘세현’의 모습을 표현하는데 노력했다”고 전했다. 남편의 갑작스런 사고에도 의연하게 대처하는 아내 ‘세현’ 그 자체라고 할 만큼 캐릭터에 깊게 몰입했다고.
뿐만아니라 단정한 머리와 메이크업을 한 모습은 남편의 사고 소식을 접한 아내 ‘세현’과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판단, 촬영 전 하룻밤을 꼬박 새우고 오는 것은 물론 촬영 내내 화장기 하나 없는 얼굴로 카메라 앞에 서 현장의 전 스태프들을 감동시켰다는 후문이다. 
연출을 맡은 김성훈 감독은 “배두나는 가공된 슬픔이나 흉내 내는 아픔이 아니라 진실되고 사실적인 연기에 능한 배우다.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아닌 그 아픔을 진짜 가지려 하고, 그대로 느껴지게 한다. 영화 찍는 내내 가장 아팠을 것”이라고 배두나에 대해 평했다. 8월 개봉. / nyc@osen.co.kr
[사진] '터널'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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