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점대 전멸’ 어부지리 1위 낳는 ERA 경쟁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06.30 05: 54

신재영 난조로 2점대 ERA 투수 없는 상황
1위였던 신재영, 장원준 내려오며 매일 바뀌는 선두
 평균자책점 1위가 매일 바뀌고 있다. 문제는 호투로 인한 결과가 아니라는 점이다.

새로운 주에 접어들어 2경기를 치르면서 평균자책점 1위는 계속 변했다. 이 부문 부동의 1위를 달리며 리그 유일의 2점대 평균자책점(2.71)을 유지하고 있던 신재영(넥센 히어로즈)은 28일 고척 한화전에서 3이닝 8피안타 4탈삼진 7실점 부진했다. 볼넷은 없었지만 홈런을 4개나 맞았고, 평균자책점이 3.32로 치솟았다.
신재영이 무너지면서 KBO리그에는 2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는 선수가 하나도 남지 않게 됐다. 5월 28일 수월 kt전에서 7이닝 5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하며 평균자책점 2점대에 재진입했던 신재영은 정확히 1개월 만에 3점대로 다시 떨어졌다.
그러면서 3.09였던 장원준(두산 베어스)이 평균자책점 1위가 됐지만, 그의 선두 자리도 1일천하였다. 장원준은 29일 잠실 NC전에서 4이닝 6피안타 2탈삼진 5볼넷 4실점 부진했다. 4이닝은 자신의 이번 시즌 최소 이닝 투구.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면서 그의 평균자책점 역시 3.36이 됐다.
이제 29일 이전까지 장원준 바로 뒤에 있던 브룩스 레일리(롯데 자이언츠)가 1위로 올라섰다. 3.11인 레일리는 30일 사직 삼성전 선발 등판이 예정되어 있다. 좋은 피칭을 하면 리그 유일의 2점대 평균자책점 투수가 되며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는 기회도 얻었다.
하지만 난타를 당한다면 또 한 번 1위의 주인공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 현재 2위는 장원준의 동료인 더스틴 니퍼트(3.23)인데, 1위 등극 여부는 레일리의 투구 내용에 달려있다. 니퍼트는 28일 잠실 NC전에서 6이닝 7피안타 1탈삼진 4볼넷 2실점(1자책)하며 평균자책점을 끌어내렸다.
변수가 될 수 있는 투수는 메릴 켈리(SK 와이번스)다. 현재 3.31인 켈리가 30일 수원 kt전에서 3.23 밑으로 평균자책점을 내리고 레일리가 부진할 경우 3위에서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분명한 것은 외국인 선수가 이 부문 1위로 6월을 마감한다는 사실이다. 토종 투수가 선두로 올라서려면 달력이 7월로 넘어가야 한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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