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선발' 강정호-이대호, 반가웠던 ML 첫 맞대결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6.30 13: 57

임팩트 있는 활약은 아니었지만 이대호(34, 시애틀 매리너스)와 강정호(29,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첫 맞대결은 의미 있었다.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시애틀-피츠버그전에서 이대호와 강정호가 동시에 선발 출전했다. 전날 강정호가 휴식을 취하면서 첫 맞대결은 없었으나 하루 만에 나란히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대호는 3타수 무안타 1삼진, 강정호는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경기는 피츠버그의 8-1 승리로 끝이 났다.
두 선수 모두 큰 활약은 없었지만 맞대결만으로도 뜻 깊은 날이었다. 이대호는 지난 26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부터 연이어 한국 선수들을 만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3연전-피츠버그 2연전-볼티모어 오리올스 4연전의 일정이었기 때문. 이대호는 오승환과 강정호를 차례로 만나 식사를 대접하기도 했다.

전날 경기에선 강정호가 휴식을 취하면서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대호는 3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동시 선발 출전의 기회. 강정호는 3경기만의 안타를 포함해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이대호는 3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하루 쉬어갔다.
2경기의 짧은 만남은 끝이 났다. 무엇보다 메이저리그에서 다시 만난 의미 있는 순간이었다. 전날 경기에 앞서 피츠버그 담당 기자는 클럽하우스에서 이대호를 찾아 강정호와의 기억에 대해 묻기도 했다. “누가 홈런을 더 잘 치느냐”는 농담 섞인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그만큼 이들의 맞대결에는 관심이 쏠려있었다.
또한 선발 출전으로 만난 경기였다.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2년차로 성공기를 써내려가고 있다. 이대호는 일본 프로야구의 좋은 조건을 뒤로 한 채 메이저리그 택했다. 마이너리그 계약부터 시작해 대타를 거쳐 주전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상황. 강정호와 이대호 모두 팀의 주전 선수로 맞대결을 벌인 의미 있는 경기였다. /krsumin@osen.co.kr
[사진] 시애틀=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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