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두치, 반도핑 처벌 강화 후 첫 적발…역대 최대 징계?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6.06.30 20: 46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 약물 성분인 옥시코돈이 검출된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짐 아두치(31)가 KBO 역대 약물 관련 처벌 최고 수위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롯데는 30일 "외야수 짐 아두치가 지난 5월 21일 실시된 한국도핑방지위원회(이하 KADA) 주관 도핑검사 결과 체내에서 금지약물인 옥시코돈 성분이 검출됐다"면서 "현재 KBO로부터 결과 통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아두치는 지난 27일 KADA에서 실시한 청문회에 참석해 약물 복용 혐의에 대해서 소명했다. 비록 옥시코돈이 경기량 향상 물질인 스테로이드 계열의 약물은 아니지만 KADA가 지정한 금지 약물에 지정되어 있기에 징계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제는 KBO의 징계 수위가 관심사가 됐다.

KBO는 지난 2007년 국내 프로스포츠에서 처음으로 반도핑위원회를 구축해 징계 수위를 결정해왔다. 지난해는 생식호르몬 물질 양성판정시 명단공개와 10경기 출장정지, 흥분제 물질 양성판정시 명단공개와 20경기 출장정지, 경기력 향상 물질 양성판정시 명단공개와 30경기 출장정지로 제재가 강화됐다. 지난해 근육강화물질인 스타노조롤을 복용해 도핑 테스트에서 적발된 최진행(한화)는 경기력 향상에 관련돼 30경기 출장정지 중징계가 결정됐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KBO 반도핑위원회가 아닌 KADA에서 직접 프로스포츠까지 관리를 하면서 징계수위는 상향 조정됐다. 
KADA의 '프로스포츠 도핑방지 규정'에 따르면 경기력 향상 물질이 적발 됐을 경우 정규시즌의 50%에 해당하는 출장 정지 징계를 내릴 수 있다. 144경기 체제의 KBO리그에서는 최대 72경기가 출장 정지 징계가 내려질 수 있다는 것. 
아두치의 경우 경기력 향상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물질이다. 그러나 본인이 구단에 보고를 하지 않았고 임의로 약품을 처방 받았기에 본인의 부주의함은 인정된다. 이럴 경우 최소 정규시즌 144경기의 25%이상 50% 이하의 징계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이전 KBO의 약물 관련 징계는 '솜방망이' 처벌에 그친다는 오명이 있었다. 그러나 KADA 기준으로 도핑 적발의 처벌 수위가 강화됐고 아두치는 불명예스러운 첫 사례가 됐다. 최진행이 지난해 받은 30경기 징계가 최다였다. 이전 김재환과 이용찬(이상 두산)은 모두 10경기 출장 정지 징계에 그쳤다.
아두치는 일단 144경기의 25%인 36경기 출장 정지 징계는 피할 수 없을 듯 하다. KBO의 금지 약물 적발과 관련한 역대 최대 징계가 예상된다. /jh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