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삼성 대추락, 두산-NC 양강체제 굳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7.01 06: 01

삼성, 6월 7승19패 승률 .269 '최악의 성적'  
NC-두산 6월에도 1~2위, 견고한 양강체제
KBO리그 6월의 가장 큰 특징은 삼성의 대추락, NC-두산의 더욱 견고해진 양강 체제였다. 

삼성은 6월을 최악의 성적으로 마쳤다. 7승19패 승률 2할6푼9리. 5월을 마쳤을 때까지만 하더라도 24승25패로 5할 승률에 1승 모자란 6위로 버텼지만, 6월 대추락과 함께 31승44패 승률 4할1푼3리까지 떨어졌다. 10위 한화에도 불과 반경기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외국인선수 3인방 포함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면서 힘 쓸 도리가 없었다. 6월 팀 평균자책점은 6.18로 가장 높았다. 11번의 역전패를 당했고, 그 중 5번이 7회까지 리드한 경기가 뒤집힌 것이었다. 마무리 심창민이 6월 12경기에서 15⅔이닝을 던졌지만 갈수록 힘이 떨어졌다. 
타선도 이 기간 득점권 타율 9위(.251)에 그치며 응집력 부족을 드러냈다. 최형우가 타율 3할9푼8리 6홈런 21타점으로 분전했지만 조동찬이 6월에만 두 번의 부상으로 5경기 출장에 그쳤고, 구자욱은 허리 통증으로 휴업했다. 부상 선수들 공백을 메울 만한 대체 자원이 없었다. 
삼성이 헤매는 사이 NC와 두산은 더 치고 올라갔다. 2위 NC는 6월 시작부터 KBO리그 역대 공동 3위에 해당하는 15연승을 질주했다. 그 이후 연승 후유증에 시달리며 5연패에 빠졌지만 6월 한 달간 16승6패1무로 최고 승률(.727)을 찍었다. 나성범(4홈런·22타점) 에릭 테임즈(7홈런·21타점) 이호준(6홈런·20타점) 박석민(6홈런·25타점)이 23홈런 88타점을 합작했다. 
그럼에도 5월을 마쳤을 때보다 1위 두산과 격차는 7.5경기에서 6경기로 1.5경기를 줄이는 데 만족했다. 6월에도 두산의 질주가 멈추지 않은 것이다. 두산은 6월 25경기 16승9패 승률 6할4푼으로 NC에 이어 2위에 올랐다. 6월 한 달간 팀 평균자책점 1위(3.74)에 빛나는 마운드의 힘이 돋보였다. 16승 중에서 12승이 선발승으로 마이클 보우덴이 최다 4승을 올렸다. 
뒤이어 넥센이 6월에도 14승11패로 3위의 성적을 거뒀다. 팀 도루 30개로 빠른 발을 적극적으로 살렸다. 한화도 12승11패1무(.522)로 4위에 오르며 분전했다. 이용규가 6월 월간 최고 타율 4할2푼6리를 기록하며 타선을 이끌었고, 권혁이 구원투수임에도 6월 규정이닝을 소화, 평균자책점 3위(2.63)에 올랐다. 5월까지 9위와 3경기차였지만 이제는 반경기차로 좁혔다. 
6월초 6연패로 위기를 겪었던 SK도 중순부터 반등, 13승13패 5할 승률을 맞추며 6월을 5위로 마쳤다. 최승준(11개)을 중심으로 6월 최다 홈런 41개를 폭발하며 팀 타율도 1위(.311)에 랭크됐다. 부상에서 돌아온 윤희상이 3승을 거두며 6월 평균자책점 1위(1.97)를 차지했다. 이어 KIA(12승13패) 롯데(12승13패) kt(11승13패) LG(10승15패)가 5할 승률을 밑도는 승률로 6월에 고전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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