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S’ 자율주행 사고 사망자는 ‘오토파일럿 열렬 전도사’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6.07.01 12: 37

 자율주행 모드로 운행하다 사망한 운전자는 테슬라 ‘모델 S’와 이 차에 장착 된 자율주행 시스템 ‘오토 파일럿’의 열렬 전도사였다.
1일(한국시간) 외신이 전한 바에 따르면 지난 5월 7일 발생한 테슬라 모델 S 고속도로 교차로 사고에서 숨진 운전자는 조슈아 브라운이라는 마흔살의 사업가다. 미국 오하이오주에 사는 브라운은 ‘넥슈(Nexu) 이노베이션’이라는 IT회사를 운영하는 매우 활동적인 인물이었다. 그의 페이스북을 보면 최근에는 스카이다이빙에 심취해 있었고, 오프로드 어드벤처와 산악 캠핑을 즐기는 취미 생활을 갖고 있었다.
최근에는 테슬라의 CEO 엘론 머스크에 의해 일약 유명 인사가 되기도 했다. 지난 4월 5일 유뷰브에 게시한 영상을 머스크가 자신의 트위터에 소개하면서 ‘테슬라’와 ‘오토파일럿’의 열렬 전도사가 됐다.

이 영상에는 고속도로를 달리던 조슈아 브라운의 ‘모델S’가, 차선을 변경하기 위해 좌측면에서 무심코 들어오는 중형 트럭을 스스로 피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트럭 운전자는 테슬라가 옆에서 달리고 있는 줄 모르는 상태에서 우측으로 차선 변경을 했고, 이를 감지한 테슬라가 스스로 핸들을 우측으로 살짝 꺾어 사고를 피하고 있다. 이 동영상은 머스크가 트위터에 올리자마자 엄청나게 재생 됐고, 1일 오전 현재 172만회를 넘기고 있다.
동영상 하나로 졸지에 ‘테슬라 전도사’가 된 건 아니다. 조슈아 브라운은 ‘전기차(Electric Vehicle) 커뮤니티’에서 전기차와 테슬라를 알리는 데도 열성이었다.
테슬라가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고 사망자에 대한 애도를 전하면서 “그는 테슬라와 전기차 커뮤니티의 친구였고, 혁신과 테슬라의 신념을 굳게 믿고 한 평생 혁신에 집중해 온 인물이다”고 묘사한 것도 브라운이 끼친 영향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슬라의 속내는 복잡하다. 홈페이지에 밝힌 입장표명에는 직접적인 책임을 피해가려는 노력들로 가득하다.
테슬라는 이런 데이터를 언급했다. “미국의 모든 자동차는 9,400만 마일(약 1억 5,000만Km) 당 1명 꼴로 교통사고 사망자를 내는데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은 1억 3,000만 마일(약 2억km)을 달려서 첫 사망자를 냈다”고 기술했다. 
덧붙여 “테슬라의 자율운전시스템은 운전자로 하여금 끊임없이 핸들을 잡으라고 채근하도록 디자인 됐다. 오토파일럿이 매우 좋은 시스템이기는 하지만 아직 완벽하지는 않고 여전히 운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번 자율운전 사망사고로 인해 향후 자율운전 자동차에 대한 안전대책이 본격적으로 논의 될 지 여부도 업계의 관심사다. 실제로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등장 이후 유튜브에는 위험 천만한 동영상들이 올라와 교통 안전당국을 긴장시켰다.
막히는 도로에서 ‘자율 운전’에 차를 맡기고 조는 장면이 올라오는가 하면 주행 중에 테슬라 안에서 운전대를 놓고 양 손으로 기타를 연주하는 흉내를 내는 장면도 등장했다.
‘오토 파일럿’의 오류를 지적하는 영상도 있었다. 어떤 사용자는 테슬라의 오토 파일럿이 이른 아침이나 저녁 무렵의 밝은 태양 아래에서는 카메라가 차선을 인식 못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테슬라 모델S는 지난 5월 7일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고속도로 상에서 자율 주행 상태로 사망 사고를 냈는데, 사고 당시 운전자와 모델 S는 충돌 위험에도 불구하고 브레이크를 작동시키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모델 S는 최첨단 자율 주행 시스템인 ‘오토파일럿’을 갖추고 있다.(OSEN 관련 보도 "“5월 테슬라 모델 S 사망사고, 자율주행 모드 첫 사망자”, 미국 당국 발표") /100c@osen.co.kr
[사진] 테슬라 전도사 조슈아 브라운의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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