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올스타' 송창식 감회가 남다른 이유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7.10 06: 07

송창식, 나눔 올스타 투수 중 최다득표  
2013년 감독추천 이후 3년만에 올스타
한화 우완 투수 송창식(30)이 3년 만에 별들의 잔치에 초대받았다. 

송창식은 오는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16 KBO리그 올스타전에 나선다. 나눔 올스타팀 중간 투수 부문에서 팬 투표 1위(91만5310표), 선수단 투표 1위(96표)를 받은 송창식은 총점 45.60점을 받았다. 선발·중간·마무리를 통틀어 나눔 올스타팀 투수 중 가장 압도적인 지지였다. 
지난 2013년 감독 추천선수로 데뷔 첫 올스타전 무대를 밟은 송창식은 3년 만에 당당히 베스트12에 이름을 올렸다. 송창식으로서도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그는 "올스타전에 나가게 돼 감사하다. 투표기간 동안 계속 1위였던 것을 알고 있었다"고 쑥스러워했다. 
그는 "경기에 많이 나가서 던지니까 팬들께서 많이 알아봐 주신 것 같다. 2013년에도 올스타전에 나간 적이 있지만, 이번에는 팬 투표로 나가게 돼 기분이 다르다. 팬들이 뽑아주신 만큼 더 감사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던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송창식은 44경기에서 59⅔이닝을 던지며 4승2패5홀드 평균자책점 4.83을 기록하고 있다. 선발 1경기를 제외하면 구원으로만 56이닝을 던졌다. 경기 출장과 순수 구원이닝 2위로 같은 팀 권혁과 함께 KBO리그에서 가장 자주 보는 투수로 활약 중이다. 
평균자책점만 놓고 보면 뛰어난 기록은 아니지만 송창식은 기록으로 설명할 수 없는 가치를 지니고 있다. 팬들도 선수들도 인정한 것이 올스타 투표 결과로 나타났다. 한 선수는 "송창식의 볼끝이 예전만 못하지만 관록의 투구로 막고 있다. 프로선수라면 자신의 기록이나 몸을 먼저 신경 쓸 법도 한데 송창식은 그렇지 않다"고 칭찬했다. 
실제로 송창식은 팀이 어려울 때 주로 등판한다. 구원투수라면 모두가 그렇지만, 송창식은 경기 초반이나 주자 상황을 가리지 않는다. 그는 "항상 실투를 조심하려 한다. 코스, 코스를 보고 신중하게 던지고 있다. 위기 상황이든 그렇지 않든 똑같이 하려 한다"고 말한다. 
올스타 투표에서 나타나듯 송창식은 권혁과 함께 한화 투혼의 상징이 됐다. 그는 "야구장 바깥에서는 알아보시는 팬들은 많지 않다"며 "내 역할을 앞으로 더 좋은 성적을 내는 것뿐이다"고 강조했다. 송창식의 오랜 헌신이 이제야 빛을 보기 시작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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