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의 해외 여행 자유화 이후로 태국이 중국인들의 인기 관광지로 떠오르면서 태국이 명물이자 관광 상품중의 하나인 성전환자 (트랜스 젠더), 일명 레이디 보이가 중국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인기를 반영하듯 최근 중국의 언론 매체는 태국의 레이디 보이에 대한 특집 기사를 실어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의 남방 청년보가 최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중국에는 약 60만의 레이디 보이가 살고 있으며, 이 수는 태국 전체 인구의 약 2%에 달한다고 한다.
이렇게 레이디 보이가 많고 사회적으로 편견 없이 받아들여지는 이유는 전통적으로 남아 선호 사상을 가지고 있는 유교권의 동북 아시아와는 달리 태국에서는 여아 선호 사상이 전통적으로 자리 잡고 있었고 여성으로서의 삶이 남성의 삶보다 낫다는 관념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2차 대전 후 태국에 많은 미군 들이 주둔하면서 가난한 가정에서는 자신들의 남자 아이를 여자 처럼 화장시켜 미군들을 상대로 매춘을 시키는 일이 많았으며 이러한 배경이 태국인들이 레이디 보이에 대한 편견이 없는 이유 중의 하나라고 남방 청년보는 진단하고 있다.
현재는 가난한 가정에서 부모의 강요에 의해 성전환자가 되는 경우 보다는 자신들이 원해서 레이디 보이가 되는 경우가 더욱 많다고 한다.
남자 아이들이 레이디 보이가 되기 위해서는 보통 4-6살 정도 부터 속칭 레이디 보이 학교에 입학해서 호르몬 주사를 맞으면서 여자처럼 옷 입고, 행동하고 말하는 매너 교육을 받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한다.
호르몬제를 약 10여년간 지속적으로 복용하게 되면 남성의 성기는 작아지고, 가슴과 엉덩이가 커지고 피부가 부드러워 지게 되며, 이후 성형 수술등을 통해 여성적인 외모를 가꾸는 것이 여성화되는 과정이라고 한다.
이러한 여성화 과정에 필요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서 대부분의 레이디 보이들이 택하는 직업은 유흥업소이지만, 지속적인 성호르몬 치료의 부작용으로 레이디 보이들의 평균 수명은 40세 정도라고 남방 청년보는 전하고 있다. /OSEN. 베이징=진징슌 통신원
[사진]태국 레이디 보이들의 모습, 출처=중국 인터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