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오승환 A학점, STL 최고 불펜”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7.14 05: 34

美 “돌부처 오승환, STL의 보스” 극찬
투수 중 유일 A학점… 주축 혹평과 대조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이 지역 유력 언론이 선정한 전반기 결산에서 호평 가득한 점수를 받았다. 종합하면 전반기 팀 내 최고 선수 중 하나였다.

지역 유력 언론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다양한 각도에서 선수들의 활약을 평가하며 전반기를 돌아봤다. 오승환은 전체 선수들을 대상으로 매긴 평점 부문에서 A학점을 받았으며, 포지션별 평가에서는 최고 불펜투수로 선정되며 전반기 맹활약에 대한 가치를 인정받았다.
전체 선수들의 평점을 매긴 고든은 오승환에게 ‘A’ 학점을 줬다. 고든은 오승환을 내야수 알레디미스 디아스와 함께 올 시즌 세인트루이스의 즐거운 놀라움이었다고 총평하면서 “한국과 일본에서의 기록은 매우 인상 깊었다. 하지만 그 기록이 MLB에서 얼마나 통용될지는 누구도 몰랐는데 답은 이렇다. 매우 좋았다(very well)”이라고 칭찬했다.
고든은 전반기에서 거둔 오승환의 빼어난 성적(2승2세이브14홀드 평균자책점 1.59)을 나열하면서 “오승환이 빠른 시일 내에 MLB의 최고 셋업맨 중 하나로 거듭났다. 로젠탈에 대한 모험이 결국 실패로 돌아간 뒤에는 팀의 마무리를 꿰찼다”라면서 “오승환은 59탈삼진/19볼넷을 기록했으며 상대 타자들의 타율을 1할5푼9리로 억제했다”라고 극찬했다.
부문별로 전반기를 결산한 벤 프레드릭슨은 전반기 팀 내 최고 계투요원으로 역시 오승환을 뽑았다. 프레드릭슨은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이 33세의 한국인 신인은 팀 내에서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 가장 낮은 피안타율, 가장 낮은 이닝당출루허용률을 기록했다. 또한 오승환은 가장 높은 삼진 비율(33%)을 기록했으며 7.3%의 볼넷 비율은 트레버 로젠탈에 비해 무려 8.2%나 낮았다”라며 오승환을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프레드릭슨은 오승환을 “돌부처(Stone Buddha)는 세인트루이스의 가장 큰 보스였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오승환은 벌써 45경기에 나섰다. 이는 다른 불펜 투수들보다 7경기 이상 많다”라면서 오승환이 후반기 체력적인 문제까지 넘어설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승환과 함께 A학점을 받은 선수는 스티븐 피스코티, 맷 카펜터, 알레디미스 디아스, 브랜든 모스, 그렉 가르시아까지 총 6명이었다. 이 중 투수는 오승환이 유일했다. 투수 중에서는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와 맷 보우먼이 A-로 2위였고 케빈 시그리스트(B+)도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아담 웨인라이트(C+), 마이클 와카(C), 마이크 리크(C-), 조나단 브록스턴(C-), 트레버 로젠탈(D) 등 주축 투수들에 대한 점수는 짰다. 오승환과 짝을 이룬 최고 선발투수는 마르티네스였으며, 마이크 매시니 감독은 D+의 혹평을 피해가지 못했다. 존 모젤리악 단장은 오승환 등의 영입을 높게 평가받아 B학점으로 선방했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