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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돋보기] '휠키'와 '스톤'으로 기름끼 쏙...아임백

[OSEN=강필주 기자] '내가 돌아왔다.'

1년 7개월만에 내놓은 신제품의 이름이 절묘했다. 일단 전성기 시절 브랜드 '스카이' 감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어 제품명을 '아임백(IM-100)'으로 지으면서 절묘하게 컴백을 알렸다.

'아임백'은 팬택의 절실함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법정관리와 파산직전까지 가는 진통을 반영하듯 기름끼를 쏙 뺐다. 심플하지만 깔끔한 디자인, 적당한 가격(출고가 44만 9900원)에 딱 필요한 만큼만 담았다. 일반적인 안드로이드폰과 다르지 않아 금방 친숙해진다.

이런 조건을 보면 아임백은 타깃층이 너무도 분명하다. 그런 만큼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을 보던 시선으로 보면 실망스럽다. 그렇다고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로 치부하기엔 아쉽다. 딱 필요한 기능들로만 가볍고 소박하게 담아내려고 했다는 느낌이 든다.


실제 아임백은 KT와 SK텔레콤이 넉넉한 공시지원금을 책정하면서 초도물량 약 3만대를 이미 소진한 상태라고 한다. 10만원대로 구매가 가능해졌고 실리적인 구매자가 관심을 가지면서 성공적인 출발이 됐다.


▲ 동그라미를 품다

아임백의 아이덴티티는 누가 봐도 명확하다. 기기 오른쪽 뒷면에 장착돼 있는 동그란 모양의 '휠키'다. 이는 박스를 개봉하는 순간 알 수 있다. 보통 박스 개봉과 동시에 만나게 되는 것이 스마트폰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전면부다. 그렇지만 아임백은 뒷면을 소비자가 가장 먼저 볼 수 있도록 배치했다. 아날로그적인 느낌인 휠키를 통해 아임백의 첫인상을 남길려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골드 색상의 휠키는 이질감없이 손가락과 잘 어울린다. 아래든 위든 부드럽게 잘 돌아간다. 또 버튼처럼 누를 수도 있다. 스카이 브랜드를 상징하던 조그휠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휠키는 1부터 100까지 볼륨을 조정하고 음악을 선택하는데 쓰인다. 또 10까지 가능한 사진 타이머를 맞추고 비디오를 재생하고 잠금화면을 푸는 등에 사용된다. 화면을 터치해도 되지만 휠키를 이용하는 것이 좀더 감각적으로 느껴진다.

아쉬운 점도 있다. 휠키에 대한 사용이 상당히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음악과 카메라 기능에 몰려 있다. 그러면서도 음악이나 동영상 재생 때 휠키는 아임백 자체 내장 앱에서만 작동된다. 서드파티앱에서는 휠키 기능이 무용지물. 휠키로 찍은 사진을 편하게 넘겨볼 수도 있게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또 측면에서 살짝 튀어나와 있다보니 원치 않은 터치로 휠키가 돌아가 불필요한 화면이 나오기도 한다.

전체 디자인은 휠키와 잘 어우러진다. 휠키가 있는 뒷면을 보면 뒷면 하단에 적혀 있는 디자인 관련 문구와 전파인증 정도를 빼고는 아무런 글씨나 로고 없이 깨끗하다. 왼쪽 상단에 위치한 1300만 화소 카메라와 휠키가 잘 어울린다. 요즘처럼 비슷비슷한 디자인이 많은 스마트폰 중에 한눈에 아임백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준다.

500만 화소 카메라가 있는 전면 역시 통신사 로고, 심지어 제조사 로고조차 보이지 않는다. 홈키도 없다. 이런 깔끔함과 더불어 7mm대 두께, 130g 무게로 그립감도 나쁘지 않다. 물론 프리미엄급의 묵직함과 튼튼함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가볍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겠다.


▲ 네모를 곁에 두다

아임백은 이어폰이 번들로 제공되지 않는다. 대신 박스형의 무게 490g짜리 '스톤'을 가질 수 있다. 스톤은 블루투스 스피커이자 무선 충전기다. 스톤에서 음악이 흘러나오는 순간 이어폰에 대한 아쉬움은 사라졌다. 오히려 이 가격에 이런 스피커를 내놓은 팬택이 고마울 따름이었다.

묵직한 스톤은 곁에 두고 싶은 액세서리다. 주로 집 책상이나 침대탁자, 테이블 위 정도가 스톤이 있을 적당한 장소 같다. 굳이 들고 다니겠다면 말릴 수 없지만. 불 꺼진 방에서도 빛을 발해 위치를 알 수 있고 아임백을 올려놓는 것만으로도 충전이 된다. 듣고 있던 음악도 이어서 들을 수 있다. 음질은 최고급 오디오와 비교할 수 없지만 일반인이라면 충분히 만족할 만하다.

역시 아쉬운 점도 있다. 큰 부피에 비해 실용성이 아쉽다. 스피커 때문이겠지만 USB 단자가 1개 정도라도 있었으면 좋았을 뻔 했다. 바닥에 블루투스 버튼이 있는 정도가 모두다. 또 전원 연결 없이 음악을 들을 수 있지만 아임백을 충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전원과 연결해야 한다.

또 하나는 음악을 듣고 있는 중에 아임백으로 메시지가 오면 작지만 끊김음이 발생한다. 사진 촬영시에도 촬영음이 들린다. 음악을 들으며 셀피를 해봤더니 '촬칵' 소리가 스톤에 들린다. 휴대폰 터치 효과음도 고스란히 들린다. 이럴 경우는 아임백의 음을 소거해 놓거나 진동으로 바꿔놓는 것이 나을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톤은 괜찮은 아이디어 같다. 마치 한참을 돌아다니다가도 집으로 들어가면 묵직하게 중심을 잡고 있는 중심이라는 느낌이 스톤에게 든다. 대들보 같다고나 할까. 조명이 자동으로 켜지고 다양한 빛을 내며 알람 기능까지 갖춘 스톤. 혼자 사는 이들에게는 즐겁고 반가울 것 같다.


▲ 아쉬움과 기대의 교차

그밖에 16GB가 아니라 32GB의 기본 저장용량에 2TB까지 지원되는 외장 메모리 슬롯은 아임백의 중저가폰다운 장점이다. 배터리도 3000mAh라 사용에 불편은 없다. 이는 프리미엄급에 가까운 카메라 성능과 함께 마음껏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만든다.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나오는)도 없다.

반면 아임백은 심각한 정도는 아니지만 발열이 느껴졌다. 충전할 때도 그랬고 카메라나 음악을 들을 때 그랬다. 또 여러 인터넷 사이트를 서핑하거나 게임을 할 때 조금 느려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런 부분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긴 했다.

그럼에도 아임백은 가격대에 비교할 수 있는 스마트폰에 비해 취향저격이 확실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특히 아임백은 다른 스마트폰이 가지고 있지 않은 시대적 아날로그 향수를 떠올리게 만들기도 한다. 그래서 팬택의 다음 작품이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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