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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남원 연예산책] 마동석 전.성.시.대! 아트박스 사장의 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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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 아트박스사장은 왜 좀비와 사투를 벌였나
[OSEN=손남원 기자] 극적인 반전이다. 천만영화 '베테랑'에서 마지막 한 신 출연과 "나 아트박스 사장인데.." 대사 한 마디로 관객을 사로잡았던 배우 마동석이 본격적인 한국영화 좀비 블록버스터 '부산행'을 통해 괴력을 뽐내고 있다. '베테랑'과 '부산행' 사이, 로코 흥행작 '굿바이 싱글'의 깜찍 발랄(?)한 매니저였고 드라마 '38사기동대'의 열혈 세금징수 공무원으로 활약중이다.

마동석과 공유, 정유미 등이 주연한 '부산행'은 올해 칸 국제영화제 심야상영에서 프랑스 관객들로부터 열렬한 호응을 받았던 영화다. 문제작 '돼지의 왕'을 갖고 혜성처럼 등장했던 연상호 감독은 첫 장편 상업영화에서 기대 이상의 연출력과 스토리텔링으로 한여름 극장가를 발칵 뒤집었다. 
'부산행'은 개봉 첫 날인 20일 하루 동안 86만명을 끌어모아  역대 최다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이는 1765만명 역대 최다관객 영화 '명량'의 68만과 기존 오프닝 기록 보유 작품인 '캡틴아메리카:시빌워'의 72만명을 훌쩍 뛰어넘는 신기록이다.  

'부산행' 흥행의 중심에는 마동석이 우뚝 서 있다. 원인불명의 바이러스로 순식간에 전국이 좀비떼로 뒤집히는 아수라장에서 임신한 자신의 아내를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근육질의 거한이 그가 맡은 역할이다. 코미디면 코미디, 멜로면 멜로, 액션이면 액션 등 어느 자리 어느 캐릭터에 갖다놔도 제 몫 이상의 연기력을 발휘하는 마동석이지만 모처럼 자기 몸에 딱 들어맞는 역할을 맡아 종횡무진 활약을 펼쳤다.

좀비를 물리치는 마동석의 '부산행' 액션은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의 밀라 요보비치를 능가하는 통쾌함을 선보이고 있다. 칼과 총, 초능력을 앞세운 요보비치와 달리 타고난 힘과 가족을 살리려는 불굴의 정신력만 갖고서 좀비를 때려잡기 때문이다. 사람을 산 채로 뜯어먹는 좀비들에게 비명을 지르던 관객들이 마블리 마동석의 등장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환호하는 배경이다. 단지 그뿐일까. 아트박스 사장을 연상시키는 위트와 코미디는 공포영화 속 깨알같은 웃음으로 객석의 긴장감을 누그러뜨리는 효과를 발휘했다.

마동석은 이번 '부산행'으로 블록버스터 주연으로서의 존재감과 흥행력을 충분히 인정받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작품들에서 존재감 큰 조연 또는 특별출연으로 그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면 '부산행'은 확인 무대다.  

대표적인 그의 전작으로는 스릴러 수작 '이웃사람'을 빼놓을 수 없다. "차 빼 XX야!" 욕설과 함께 연쇄살인마(김성균 분)를 멍석말이로 두들겨 패는 안현모 역에서 '부산행'의 전야제를 열었던 셈. 
무서운 사채업자 캐릭터였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마동석이 연기하니 사랑스러워진 캐릭터였다.

드라마에서도 그의 존재감은 빛난다. "아무리 돈이 좋아도 지킬 건 지키면서 살자, 이 아름다운 XX들아"라고 외치는 OCN 드라마 '나쁜 녀석들' 역시 마동석과 뗄래야 뗄 수 없는 작품이다. 마동석은 극 중 박웅철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박웅철은 조직폭력배 캐릭터로 극 중 오구탁(김상중 분)의 제의에 더 나쁜 녀석들을 쥐 잡듯 청소했다. 

올 여름 마동석은 OCN 드라마 '38사기동대'로 안방극장에, 지난 달 막을 올려 200만 관객을 돌파한 흥행작 '굿바이 싱글'과 '부산행' 등 드라마와 영화 3편을 현재진행형으로 흥행시키고 있다. 영화 '베테랑'과 '함정' 이후 마블리를 애타게 기다려온 팬들에게는 마른 장마 속 시원한 빗줄기였다. /mcgwire@osen.co.kr

[사진] '부산행'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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