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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후 3할4푼’ 이천웅, LG 리빌딩 2번째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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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웅, 6월 17일 1군 복귀 후 공수 맹활약
채은성과 함께 외야진 리빌딩 중심으로 떠올라

[OSEN=윤세호 기자] LG 트윈스 외야수 이천웅(28)이 다시 한 번 잠재력을 증명하고 있다. 시즌 첫 2주 동안 보여줬던 강렬함을 재현 중이다.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이대로라면 당초 구상대로 외야진이 재편될 수 있다. 

이천웅은 지난 6월 17일 1군 복귀 후 22경기 56타석을 소화하며 타율 3할4푼 OPS 0.947(출루율 0.436·장타율 0.511)을 기록 중이다. 최근 3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기록한 이천웅은 지난 22일 잠실 두산전에선 투런포로 시즌 3호 홈런을 장식했다. 이어 23일에는 첫 두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선두타자로 나선 7회말 2루타를 날려 빅이닝의 시작을 알렸다. 당시 LG는 7회초까지 3-6으로 두산에 끌려갔으나, 7회말 6점을 뽑으며 대역전승을 거뒀다. 

타격만큼 수비도 향상됐다. 시즌 초반만 해도 드넓은 잠실구장 외야를 버거워하며 중견수 수비에 고전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23일 경기에선 강한 어깨를 뽐내며 2루 주자 박건우의 리터치를 저지하는 보살도 기록했다.

사실 양상문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가장 기대한 선수 중 한 명도 이천웅이었다.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공수주에서 즉시전력감이란 평가를 받았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며 리빌딩의 주역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2016시즌 스타트도 강렬했다. 4월 1일 한화와 맞붙은 개막전에 선발 출장, 시즌 첫 타석에서 추격의 시작점이 된 투런포를 터뜨렸다. 개막전부터 3안타를 기록했고, 4월 중순까지 활약을 이어갔다. 

하지만 상대의 집중견제를 이겨내지 못했다. 반복된 몸쪽 공략에 고전하면서 타격 페이스가 떨어졌다. 스탠스에 변화를 줬으나, 매일 경기를 치르면서 타격 메카닉을 새롭게 가져가는 것은 무리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수비에러까지 나왔다.

결국 이천웅은 5월 14일 1군 엔트리서 제외됐다. 약 한 달 동안 2군에서 재정비에 들어갔고, 퓨처스리그 23경기를 소화하며 1군 복귀 준비를 마쳤다. 콜업 당시에는 주로 벤치에서 대기했으나, 최근 10경기 중 8경기에 선발 출장하고 있다. 잃어버렸던 자리를 스스로 되찾은 것이다. 

LG는 지난해부터 외야진 리빌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수주 모두에 능한 젊고 빠른 선수들로 외야진을 구성하려고 한다. 일단 첫 번째 주인공은 채은성이 됐다. 확고한 주전으로 올라선 채은성은 올 시즌 83경기 296타석을 소화하며 타율 3할3푼3리 8홈런 60타점 OPS 0.863을 기록 중이다. 히메네스에 이은 팀 내 타점 2위로 이 페이스를 유지하면 100타점 돌파도 가능하다. 채은성과 이천웅 외에도 문선재 안익훈 이형종 등이 미래 주전 외야수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베테랑 임훈과 김용의도 주전 경쟁 중이다.  

채은성처럼 이천웅도 활약을 이어간다면, LG는 향후 5년 이상을 책임질 외야수 두 명을 얻게 된다. 채은성과 이천웅이 동반 활약을 펼칠 때, LG의 외야진 리빌딩도 종착역에 가까워질 것이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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