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6연승' 롯데, 포기 않는 DNA의 힘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6.07.24 08: 25

연장전 타율 3할9푼1리로 집중력 돋보여
필승조 무너진 8경기 7승1패… 선수단 신뢰 상승
현재 팀은 4연승이다. 그리고 연장전에서 6연승을 달리고 있다. 포기하지 않는 롯데의 DNA가 예사롭지 않다.

롯데는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말 저스틴 맥스웰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7-6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4연승이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유독 올 시즌 롯데는 연장전에서 지는 법을 잊었다. 현재 10번의 연장에서 7승3패, 승률 7할을 기록 중이다. 아울러 현재 연장전 6연승의 파죽지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타선은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 연장에 돌입했을 경우 그 어느때보다 집중력이 남다르다. 연장전에서 팀 타율은 3할9푼1리에 이른다. 상대를 무너뜨리는 뒷심, 그리고 포기하지 않는 DNA가 이전의 롯데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특히 필승조가 무너졌어도 롯데는 포기하지 않았다. 통상 필승조가 무너졌을 경우, 그 경기 자체를 내주는 상황이 자주 벌어진다. 최후의 보루인 필승조가 무너졌다는 상실감은 선수단 전체에 급격히 퍼지기 때문. 하지만 롯데는 필승조들이 무너졌어도 포기하지 않았다. 
타선은 필승조들의 눈물을 직접 닦아줬다. 윤길현은 6번의 블론세이브를 했지만 팀은 이 경기에서 무려 5승1패를 거뒀다. 손승락 역시 2번의 블론세이브를 범했지만 이 경기에서 모두 팀은 승리를 거뒀다. 필승조들이 무너진 공백을 타선이 메워주면서 충격파를 최소화하고 있다. 이렇게 투타 선수진간의 믿음이 생성되는 것.
23일 경기 역시 마찬가지다.  롯데는 7회 2사부터 올라온 윤길현(1이닝 1실점)이 흔들렸고, 마무리 손승락(1⅓이닝 1실점) 역시 분위기를 다잡지 못했다. 필승조가 무너지면서 힘은 경기를 치러야만 했고 결국 경기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손승락의 9회 블론세이브 이후 10회말 손아섭의 2루타를 필두로 맥스웰의 희생플라이까지. 끝까지 집중력을 놓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끝내기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는 '포기하지 않는 DNA'를 바탕으로 43승44패, 어느덧 승패마진을 '-1'까지 줄였다. 4연속 위닝시리즈이자 4연승이다. 5위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것은 물론 4위 SK(45승45패)와 불과 0.5경기 차레 불과하다. 4위 싸움에도 가담한 모양새가 됐다. 
롯데가 점점 짜임새를 갖춰가는 팀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것. 롯데가 5강 싸움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상황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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