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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 넥센의 유일한 장애물 '비룡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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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유라 기자] 넥센 히어로즈는 올 시즌 온갖 악재를 뚫고 리그 3위로 순항 중이다.

지난 5월 29일 이후 한 번도 단독 3위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은 넥센은 25일 기준 시즌 144경기 중 91경기를 치른 가운데 51승1무39패로 6위 KIA(40승1무48패)와의 간격을 10경기 차까지 벌렸다. 이대로라면 후반기 주춤하더라도 가을야구 티켓은 안전하게 넥센의 품에 안길 것으로 보인다.

3위에 오를 5월 29일 당시 반 경기 차에 불과했던 4위 SK와의 승차도 5.5경기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그 SK가 문제다. 넥센은 올 시즌 SK를 상대로 3승6패를 기록하면서 두산(2승1무5패) 다음으로 낮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4위 이하 팀들 가운데 넥센이 상대 전적에서 밀리는 팀은 SK가 유일하다.

올 시즌 넥센은 SK를 상대로 한 차례도 위닝시리즈를 거두지 못했고 3번의 만남 모두 1승2패를 기록했다. 지난 22~24일 인천 경기에서도 1승2패로 시리즈를 내줬다. 24일 경기에서는 솔로포만 4방을 맞고 3-4로 아쉽게 패했다. 전날 10-2 승리의 기운은 이틀을 가지 못했다.

넥센은 SK와 아직 7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염경엽 감독의 목표가 3위가 아닌 4위라고는 하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러야 하는 4위보다는 3위가 훨씬 편하다. 선수들 역시 지난해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겪어봤기에 이를 잘 알고 있다. 결국 3위를 지키기 위해서는 SK와의 남은 맞대결에 전력을 쏟아야 한다.

올 시즌 넥센은 SK를 상대로 '투고타저'의 모습을 보였다. 10개 팀 가운데 SK전 팀 평균자책점이 3.50으로 최소 1위였다. 그러나 SK전 팀 타율은 2할5푼8리로 10개 팀 중 10위에 그쳤다. 지난해는 상대 타율 3위(.286)로 상대 평균자책점 10위(5.33)의 약점을 메우고 8승1무7패 우세를 기록했는데 올해는 반대가 됐다.

올해 SK전에서는 넥센 좌타자들의 활약이 약하다. 서건창(.200), 고종욱(.244) 좌타 테이블 세터를 필두로 대니 돈(.185), 채태인(.214), 임병욱(.100) 등이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윤석민(.375), 이택근(.448), 김민성(.382) 등 우타자들과의 밸런스를 맞출 필요가 있다.

순위 싸움에서 맞대결은 엄청난 의미를 가진다. 올 시즌 어느 누구도 트집을 잡을 만큼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넥센이지만, 여기서 더 만족하지 않고 위를 바라보고 현재를 지키려면 SK전의 아쉬움 만큼은 풀고 시즌 끝을 향해야 한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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