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픽] 김신욱의 큰절, 신뢰에 대한 고마움과 죄송함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7.25 05: 57

"팬들에 대한 고마움이 매우 컸다".
김신욱(28, 전북 현대)이 길었던 침묵을 깼다. 김신욱은 24일 울산 현대와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33분 이재성의 크로스를 받아 문전에서 슈팅으로 연결해 결승골을 기록했다. 김신욱의 득점포에 전북은 2-1로 역전승을 거두고 선두 독주 체제를 굳건히 했다.
김신욱의 득점포는 정규리그 2호골이다. 지난 3월 12일 FC 서울과 개막전 이후 약 4달 만에 나온 득점이다. 지난해 울산에서 18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올랐던 김신욱과 비교하면 2골은 아직 많이 부족하다.

김신욱도 자신의 득점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FA컵까지 포함하면 시즌 4호골이지만 득점의 중요성이 다르다는 것은 김신욱 본인이 더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득점 이후 펼친 세리머니에서는 김신욱의 기쁨이 어느 때보다 크게 묻어났다.
부진 속에서도 자신에게 신뢰를 보내준 팬들에 대한 고마움도 드러냈다. 김신욱은 득점 직후 홈팬들이 밀집해 있는 N석 앞으로 달려가 큰절을 했다. 허리 숙여 인사를 건네는 것보다 김신욱이 표현할 수 있는 가장 큰 고마움의 표시였다.
김신욱은 "지난해 18골로 득점왕이 됐다. 그러나 전북 유니폼을 입고 리그에서 2번째 골이다. 그래서 계속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 밖에서는 괜찮다고 하시고, 훈련장에 오시는 팬들께서도 꼭 전북에서 성공할 것이라고 격려하셨다. 그런 것들에 대한 고마움이 매우 컸다"고 설명했다.
전북에 역전승을 안긴 득점포로 김신욱은 자신의 어깨를 누르던 부담감에서 어느 정도 해방이 됐다. 이제는 적응도 마친 만큼 후반기에서 활약할 시간만 남았다. 김신욱은 "나는 좋은 크로스와 약속된 플레이로 골을 넣는 선수다. 울산에서 그런 것을 증명했다. 이제는 전북에서 증명하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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