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프먼 컵스행’ NYY-CHC 트레이드 합의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7.26 01: 43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마무리 투수 중 하나이자 최고의 강속구 투수인 아롤디스 채프먼(28)이 시카고 컵스로 향한다. 대신 양키스는 유망주들을 대거 얻는 '남는 장사'에 성공했다. 
복수의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양키스와 컵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양키스는 팀의 마무리 투수인 채프먼을 컵스로 보내는 대신 유망주들을 수혈한다. 컵스는 팀 내 유망주 1위인 내야 자원 글레이버 토레스, 5위 외야 자원인 빌리 매키니, 외야 자원인 라사드 크로포드에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는 투수인 아담 워렌을 내주는 출혈을 감수했다.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역시 채프먼이다. 쿠바 출신으로 2010년 신시내티에서 MLB에 데뷔한 채프먼은 올해까지 MLB 통산 355경기에서 22승20패166세이브 평균자책점 2.16을 기록한 특급 클로저다. 채프먼은 지난해 12월 트레이드로 양키스 유니폼을 입었으며 올해 31경기에서는 3승20세이브 평균자책점 2.01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가정 폭력 사태로 징계를 받아 첫 30경기에 나서지 못했으나 이제 그 여파는 잠잠해졌다.

채프먼은 올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사실상 ‘반 시즌 렌탈’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컵스는 올해가 우승의 적기로 보고 있으며 지긋지긋한 염소의 저주를 끊기 위해 출혈을 감수했다. 선발진에 비해 불펜이 다소 불안한 컵스는 채프먼 영입으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독주체제를 갖췄다. 포스트시즌과 같은 큰 무대에서의 마무리 투수의 가치는 더 중요하다. 채프먼의 영입은 그런 측면에서 이뤄졌다는 평가다.
대신 양키스는 4명의 선수를 얻어 중·장기적인 보강에 성공했다. 아담 워렌(29)은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2009년 양키스의 4라운드(전체 135순위) 지명을 받아 2015년까지 양키스에서 뛴 워렌은 지난해 말 스탈린 카스트로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컵스로 갔다. 그러나 이번 트레이드로 반년 만에 양키스 유니폼을 다시 입는다.
워렌은 MLB 통산 176경기(선발 21경기)에서 16승17패5세이브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했다. 올해는 컵스에서 불펜으로 뛰며 29경기(선발 1경기)에서 3승2패 평균자책점 5.91의 성적을 냈다. 상황에 따라 불펜은 물론 선발에서도 활용될 수 있다. 
유망주인 글레이버 토레스(20)도 주목할 만한 선수다. 컵스 팜 내 최고의 가능성을 지닌 유격수 중 하나로 평가받았다. 올해는 싱글A 무대 94경기에 나가 타율 2할7푼5리, 9홈런, 47타점, 19도루를 기록하며 기대만큼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수주 모두에서 확실한 재능이다. 
빌리 매키니(22)는 2013년 오클랜드의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선수로 2014년 제이슨 하멜과 제프 사마자를 오클랜드로 트레이드시킬 당시 얻어온 유망주다. 최근 성장 속도는 다소 더디지만 그래도 1라운드에 뽑힌 만큼 잠재력을 가지고 있고 아직 만 22세의 어린 나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라사드 크로포드(23)는 싱글A 무대에서 뛰고 있는 외야 자원이다. /skullboy@osen.co.kr
[사진]ⓒ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