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박병호 콜업, 시기 불분명해”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7.26 06: 08

트리플A 무대에서 홈런포를 가동하며 서서히 컨디션을 찾아가고 있는 박병호(30·미네소타)의 MLB 재입성 시기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만 그 시기를 아직 가늠하기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미 CBS스포츠는 26일(이하 한국시간) 트리플A로 내려간 박병호의 활약상을 다루면서도 콜업 시기는 불분명하다고 내다봤다. CBS스포츠는 “박병호는 트리플A 강등 이후 천천히 시작했으나 이제 막 불이 붙은 모습”이라면서도 “다만 그럼에도 미네소타가 그를 다시 부를지는 여전히 불분명한 부분이 있다”라고 짚었다.
그 이유는 미네소타의 팀 사정 때문이다. 미네소타는 공교롭게도 박병호가 트리플A로 간 뒤 팀 성적이 나쁘지 않다. 7월 1일까지 25승54패(.316)를 기록했던 미네소타는 그 후 19경기에서 12승7패를 기록하며 5할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다.

또한 미네소타는 여전히 1루와 지명타자 포지션이 북적거린다. 미겔 사노가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온 뒤 박병호를 괴롭힌 문제다. 조 마우어, 미겔 사노, 트레버 플루프에 케니스 바르가스까지 여기에 몰려 있다. 미네소타가 박병호를 활용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교통정리지만 아직 이렇다 할 성과는 없다.
또한 박병호를 대신해 MLB에 올라간 케니스 바르가스가 14경기에서 타율 3할2푼6리, OPS(출루율+장타율) 1.146, 3홈런, 7타점으로 맹활약하는 것도 박병호의 조기 승격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될 수 있다. 기사에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박병호의 영입을 주도한 테리 라이언 단장이 최근 경질됐다는 것도 그렇게 좋은 징조는 아니다.
이러한 사정을 모두 짚은 CBS스포츠는 “바르가스가 잘 뛰고 있고, 외야-1루-지명타자 포지션에 대한 쏠림 현상도 있다”라면서 “아마도 미네소타는 트레이드 마감시한 전 몇몇 딜을 통해 약간의 공간을 만들어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박병호는 로스터가 확장되는 9월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라고 전망했다.
지난 7월 2일 트리플A로 내려온 박병호는 트리플A 17경기에서 타율 2할7푼9리, OPS 0.920, 5홈런, 10타점을 기록했다. 최근 경기에서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는 등 감각은 점차 올라오는 모습이다. 일단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미네소타 구단 수뇌부에 강한 인상을 남기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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