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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 승부조작 사태] ① 다시 승부조작, 이러다 대만처럼 된다

야구계를 충격에 몰아넣은 승부조작 사태가 또 다시 불거진 가운데 야구를 비롯한 프로스포츠 전체가 위기감에 빠져 있다. 이번에야 말로 악의 뿌리를 뽑아야 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에 직면했다. OSEN는 현재의 위기 상황을 진단하고 해결책을 모색하고자 기획 시리즈를 마련했다. -편집자 주

[OSEN=조인식 기자] KBO리그가 4년 만에 다시 찾아온 승부조작 사건으로 인해 뒤숭숭하다. 누군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는 소식만 나와도 의심의 눈길이 갈 정도로 모든 구단들이 긴장상태다.

4년 전인 2012년 박현준과 김성현이라는 두 젊은 투수가 있어서는 안 될 일로 사라진 기억이 채 지워지지 않았음에도 승부조작은 다시 고개를 들었다. 이번에도 벌써 이태양(NC 다이노스), 그리고 이태양과 브로커 사이에서 중간책으로 활동한 넥센 히어로즈 출신의 문우람(상무), 유창식(KIA 타이거즈)의 이름이 거론됐다. 이게 끝이 아닐 수도 있다는 불안감은 더 큰 문제다.

당연한 말이지만, 승부조작은 백해무익하다. 우선 가담한 당사자들은 야구계에서 내쫓긴다. 메이저리그(MLB) 통산 최다 안타(4256개)를 기록한 피트 로즈는 감독 시절 불법도박과 승부조작을 했던 사실이 드러나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지 못했다. 현재 명예의 전당에는 그보다 적은 안타를 친 선수들밖에 없지만, 그곳에 로즈의 자리는 없다. 입성 기회조차 없는 상태다.


또한 1919년 월드시리즈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 선수들이 신시내티 레즈를 상대로 고의 패배를 당한 것으로 알려진 블랙삭스 스캔들도 있다. 이때 가담한 8명은 추방당했고, 그 중에서는 훗날 명예의 전당 입성이 예상됐던 전설의 강타자 조 잭슨도 있었다.

이렇듯 승부조작은 개인의 삶을 망칠뿐 아니라 리그의 근간도 흔든다. 일본프로야구(NPB)에서 1969년 발생한 ‘검은 안개’ 사건이 대표적이 예다. 19명의 선수들이 야쿠자와 엮여 프로야구를 비롯한 여러 스포츠의 승부조작에 관여했다. 당시 선수들은 모두 영구제명 혹은 길고 짧은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다수의 가담자들이 몸담고 있던 니시데쓰 라이온스는 매각되는 운명을 맞이했고, 니시데쓰가 속한 퍼시픽리그는 팬들의 외면을 받으며 위기를 겪었다.

대만은 더 큰 홍역을 치렀다. 1996년 ‘검은 호랑이’ 사건(실제 승부조작 시기는 1995년)을 시작으로 2009년 ‘검은 코끼리’ 사건까지 총 6차례의 승부조작 파문이 일었다. 1995년 164만 관중을 모았던 대만프로야구(CPBL)의 1997 시즌 관중 수는 68만명 수준으로 급감했다. 승부조작이 아닌 다른 이유로는 설명이 불가능할 정도로 팬들이 야구를 외면했다.


대만의 경우 워낙 많은 선수들이 관련되어 있어 팀이 해체되는 방향으로 사태가 정리되는 일이 많았다. 1997년 대만프로야구는 11개 팀이 양대 리그로 나뉘어 경기를 치를 만큼 확대됐지만, 지금은 4개 팀으로 규모가 축소됐다. 1990년 리그가 출범할 때 구단 수와 같다. 팬들이 등을 돌린 결과다.

리그의 존립 자체를 뒤흔들 수 있는 사태를 예방하지 못했다면 지금이라도 발본색원하려는 자세가 절실히 필요하다. 승부조작의 뿌리를 뽑지 못하면 리그의 뿌리가 뽑힌다. 간신히 명맥만 유지하게 될 정도로 몰락한 대만을 반면교사로 삼고, 강력한 처벌로 경각심을 일깨우는 동시에 최저연봉을 인상하는 등의 처우 개선책도 필요하다. 선수가 값싼 유혹에 빠지지 않게 옆에서 도와줄 수 있는 에이전트 제도나 리그, 구단 차원의 지속적 교육과 관리도 대안이 될 수 있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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