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야유’ 김현수, 환대받은 복귀전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7.27 10: 52

김현수(28·볼티모어)에 대한 볼티모어 팬들의 마음은 완전히 돌아서 있었다. 개막전 당시 받았던 야유는 사라지고, 이제는 따뜻한 박수를 받는 선수가 됐다.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에서 돌아온 김현수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와의 경기에 복귀했다. 두 차례 재활경기를 마친 뒤 곧바로 콜업돼 이날 자신의 자리인 선발 2번 좌익수로 출전했다.
부상 후 MLB 복귀전이라 다소 긴장한 듯 보였던 김현수지만 이 긴장은 박수 속에 조금 풀릴 수 있었다. 김현수가 타석에 들어서자 볼티모어 팬들은 김현수에 박수와 환호성을 보냈다. 복귀한 것이 반갑다는 신호였다. 김현수는 이에 화답했다. 첫 타석부터 상대 선발 채드 베티스의 커브를 받아쳐 중견수 앞에 뚝 떨어지는 안타를 날렸다.

현지 중계진은 “김현수가 팬들의 환대를 받고 있다”라면서 “좋은 커브볼이었는데 김현수가 잘 받아쳤다”라고 타격 기술을 칭찬했다.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관중들의 박수와 첫 타석부터 나온 안타는 김현수의 긴장감을 완화시키기에 충분했다.
김현수는 이후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을 고르는 등 이날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멀티출루를 만들어내며 무난한 복귀전을 치렀다. 팀이 패한 것이 조금 아쉬울 뿐이었다. 팀은 최근 김현수와 좌익수 자리를 나눠 갖던 조이 리카드의 부상, 그리고 영입설이 돌았던 멜빈 업튼 주니어를 놓침에 따라 김현수에 대한 비중이 더 커졌다. 김현수가 적시에 돌아왔음은 관중들의 박수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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