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첫 승’ 허프, “앞으로 더 나아질 것”(생생인터뷰)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07.27 21: 54

LG 트윈스 좌완 선발투수 데이비드 허프가 KBO리그 첫 승을 올린 소감을 전했다.
허프는 27일 잠실 롯데전에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 호투로 팀의 7-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허프는 150km 패스트볼을 정교한 로케이션으로 구사하며 롯데 타자들을 압도했다. 체인지업으로 타이밍을 빼앗는 완급조절도 돋보였다. 
경기 후 허프는 “아주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 경기 전 비디오 분석을 통해 타자들을 연구했고, 투수코치님, 스카우트, 포수와 의견을 나눴다. 게임플랜 그대로 투구가 실행되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허프는 새로운 무대인 KBO리그에서 뛰는 것과 관련해 “계속 배우고 있다.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매일 타자들을 연구하고 어떻게 상대해야 할지 생각한다”며 “한국 타자들은 선구안이 굉장히 좋고 힘도 있다. 처음에 상대했을 때 굉장히 놀랐다. 하지만 나 또한 계속 더 나아지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넥센전과 비교해 좋아진 부분이 무엇인지 묻자 “그 때보다 낮게 제구가 됐고, 오버스로우하는 경우도 없었다. 내가 지닌 4가지 구종을 이전보다 적절하게 구사했다고 생각한다. 단순하게 생각하며 타자를 생각했던 게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약 2주 동안 서울에서 생활한 것과 관련해선 “서울이 정말 좋다. 멋진 도시다. 혼자 돌아다니면서 여러 가지를 보고 느끼고 있다”며 “곧 와이프와 아들이 온다. 이들이 오기 전에 내가 먼저 잘 적응해 놓으려고 한다”고 웃었다. 
팀 동료들을 두고는 “다들 정말 좋다. 소사가 계속 도와주고 있고, 박재욱과 유강남, 오지환도 통역을 통해 꾸준히 이야기를 나눈다”고 했다. 이어 호흡을 맞추고 있는 박재욱과 관련해 “이미 좋은 포수지만, 앞으로 훨씬 더 좋은 포수가 될 것이다. 정말 열심히 공부한다”고 박재욱을 칭찬했다. 
마지막으로 허프에게 롤모델이 누구였는지 묻자 “톰 글래빈과 그렉 매덕스다. 둘 다 정말 빼어난 제구력을 자랑하는 투수다. 특히 글래빈을 정말 좋아했다. 중학교 때부터 글래빈의 투구를 연구하고 따라했다. 글래빈이 우타자의 바깥쪽을 공략하는 모습이 내 투구에 큰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 drjose7@osen.co.kr
[사진] 잠실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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