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돌아온 에이스' 밴 헤켄의 화려한 귀환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7.28 21: 34

넥센 히어로즈 좌완 투수 앤디 밴 헤켄이 넥센 복귀 후 첫 등판에서 완벽한 귀환을 알렸다.
밴 헤켄은 2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9K 2사사구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밴 헤켄은 팀의 12-1 승리로 첫 등판에서 승리를 거뒀고 팀은 두산 상대 위닝시리즈를 수확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염경엽 감독은 밴 헤켄의 등판에 대해 언급하며 "너무 세게 붙였나"라고 웃었다. 이날 상대 선발은 리그 다승 1위, 평균자책점 1위 더스틴 니퍼트. 타선 역시 팀의 리그 선두를 이끄는 강타선이다. 염 감독은 "어차피 우리의 1선발 역할을 해줘야 할 선수라 그냥 밀어붙였다"고 설명했다.

밴 헤켄은 지난해 10월 1일 한화전 이후 301일 만에 국내 무대에 올랐지만 공백이 무색하게 뛰어난 피칭을 선보였다. 올해초 130km대에 그쳤다고 전해져 우려를 샀던 직구 스피드도 최고 144km를 기록했고 스트라이크존 구석을 찌르는 포크볼 제구력도 두산 타선을 압도했다.
밴 헤켄은 6이닝 동안 단 4개의 안타 만을 허용했고 9개의 삼진을 빼앗았다. 특히 120km 중후반에서 춤추는 포크볼이 두산 타자들의 방망이를 헛돌게 했다. 밴 헤켄의 커맨드 능력이 빛을 발하면서 팀은 초반부터 유리한 고지에서 경기를 이어갔다.
상대 선발인 더스틴 니퍼트가 2이닝 만에 등 담 증세로 교체되면서 최고의 에이스 맞대결은 싱겁게 끝났으나 밴 헤켄의 완벽한 복귀는 팀의 환호를 불러 일으켰다. 부상과 부진으로 인해 일본 무대에서 방출된 아픔을 갖고 '친정팀'으로 돌아온 밴 헤켄 역시 편안한 모습이었다. /autumnbb@osen.co.kr
[사진] 고척=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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